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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경악'…현대·쌍용차 공장 셧다운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경악'…현대·쌍용차 공장 셧다운
  • 신용수 기자 (press@straightnews.co.kr)
  • 승인 2021.04.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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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용 반도체 대란 장기화
현대차·쌍용·한국GM 타격
부품업체도 덩달아 감산 중
경기도 평택시 쌍용자동차 평택출고센터 모습. 연합뉴스
경기도 평택시 쌍용자동차 평택출고센터 모습

[스트레이트뉴스 신용수 기자]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장기화하면서 국내 완성차 업계가 잇따라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있다. 완성차 업체의 공장 가동 중단에 부품업체도 덩달아 감산에 나서는 등 자동차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먼저 쌍용차는 "8일부터 16일까지(주말 제외) 7일간 평택공장 자동차 생산을 중단한다"고 7일 공시했다.

쌍용차는 "자동차 반도체 소자 부품 수급 차질 때문"이라고 생산 중단 이유를 설명했다. 생산재개일은 오는 19일이다.

지난 2월 협력사 부품 납품 거부로 사흘만 공장을 가동한 쌍용차는 이달에는 반도체 수급난으로 공장 가동을 중단하게 됐다.

쌍용차는 경영난이 길어지고 잠재적 인수자인 HAAH오토모티브와의 매각협상 차질을 빚으면서 법정관리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공장별 특근을 줄이며 생산량을 조절한 현대차는 7일부터 14일까지 아이오닉5와 코나를 생산하는 울산1공장의 가동을 중단한다.

이는 차량용 반도체인 ‘마이크로 콘트롤 유닛(MCU)’ 부족이 원인이다.

업계에서는 울산1공장의 가동 중단으로 아이오닉5는 6500대 가량, 코나는 6000대 생산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쏘나타와 그랜저가 생산되는 현대차 아산공장도 반도체 부족으로 노조와 휴업을 논의 중이다.

아산공장 휴업은 자동차 전기장비 시스템 전반을 제어하는 '파워 컨트롤 유닛(PCU)' 부족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도 반도체 부족으로 이달에 국내 공장 주말 특근을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앞서 기아는 지난 2일에 미국 조지아주 공장 가동을 이틀간 중단한다고 밝혔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 탓이다.

한국GM은 공장 가동을 완전히 중단하지는 않았지만 지난 2월부터 부평2공장의 가동률을 50% 수준으로 유지 중이다. 자동변속기를 제조하는 한국GM 보령공장도 완성차 생산량 감소에 따라 휴업 등 탄력적 운영을 하고 있다.

현대차 차량 생산 모습

문제는 완성차 업체 뿐만 아니라 부품을 생산·제공하는 자동차 부품업체도 큰 타격을 입고 있다는 점이다. 업계에서는 자동차 부품업체가 2곳 중 1곳 꼴로 감산에 들어갔다고 보고 있다.

지난 6일 자동차산업연합회(KAIA)에 따르면 53개 부품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 부품업체의 48.1%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차질로 생산 감축 중이라고 답했다. 응답자 중 72%는 수급차질이 올해 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TSMC 등 대만 내 주요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기업이 공급 부족을 겪는 차량용 반도체의 생산율을 2∼3%가량 확대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당분간 반도체 부족 현상은 계속될 전망이다.

차량용 반도체 품귀 현상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자동차 구입 수요가 줄자 반도체 생산업체가 차량용 반도체 생산을 줄이고 IT 제품 생산에 집중해서 발생됐다.

여기에 연이은 생산 공장 중단 문제로 공급불안이 심각해졌다.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차량용 반도체 수급불안 문제가 크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폭스바겐·도요타·GM 등이 반도체 공급차질로 인해 공장 가동 중단이나 생산량 하향 조정을 확대하고 있다. 

폭스바겐은 금년 1분기에 중국 5만대 감산을 포함한 총 10만대 감산 예상, 아우디는 1만여 명 이상 휴직 등의 생산 차질이 확대되고 있고, 도요타는 중국(광저우), 미국(텍사스), 일본(아이치현) 공장에서 생산량을 일시 조절 중이며, GM도 미국, 캐나다, 멕시코, 한국의 일부 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등 생산 차질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포드·르노·FCA·혼다·닛산 등도 일시 생산 중단이 확대되는 상황이다. 

게다가 차량용 반도체는 다른 시스템 반도체에 비해 수익성이 낮다. 안전 확보 필요성으로 인해 긴 수명 동안 가혹한 온도·습도·충격 조건에서 높은 신뢰성 및 안전성을 요구하는 특성으로 인해 결함 발생, 안전사고, 리콜에 대한 부담이 있다. 높은 장벽에 신규업체의 진입은 용이하지 않아 단기간 공급량 확대가 어려운 품목이다.

특히 반도체 증설은 짧게는 6개월, 길게는 1년이 넘을 정도로 시간이 걸린다. 짧은 기간 내에 공급하기가 쉽지 않다.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위기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차량용 반도체 공급 차질은 우리 자동차 업계 일부의 위기를 확산시킬 우려가 있다”면서 “단기적으론 TSMC 등의 증산을 대만 정부에 요청하는 등 정부차원의 국제협력 노력이 필요하나, 장기적으론 국내 자동차 업계와 팹리스, 파운드리 업계 간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국내 차량용 반도체 개발과 생산 역량을 확충해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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