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지난 8일(현지시각)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인도의 '공군의 날' 축하 메시지를 남겼다. 현대모비스 인도법인은 이날 "인도 공군의 투지와 기상에 경의를 표한다며 모든 인도인이 행복한 공군의 날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는 인도와 파키스탄이 분쟁 지역인 카슈미르를 놓고 세 차례나 전쟁을 벌일 정도로 민감한 상황에서 인도군을 지지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실제로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지난 2월 파키스탄에서 인도령 카슈미르의 독립을 지지하는 '카슈미르 연대의 날' 축하 메시지를 소셜미디어에 올렸다가 인도에서 불매운동(보이콧) 대상이 됐다.
카슈미르는 둘 다 핵무기 보유국인 인도와 파키스탄의 분쟁 원인이다. 1947년 인도와 파키스탄이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직후부터 양국은 카슈미르 영유권을 놓고 수십 년간 다툼을 벌이고 있다. 현재 카슈미르는 파키스탄령과 인도령으로 나눠진다. 1980년대 후반 이후 인도령 카슈미르에서 독립이나 파키스탄 편입을 주장하는 이슬람 반군이 활동하고 있다. 2019년에는 파키스탄이 양국 분쟁 지역인 카슈미르에서 인도 공군기 두 대를 격추했으며, 올해 3월 인도군이 파키스탄에 지대지 초음속 미사일을 발사해 전쟁 직전까지 갔다.
현대차와 기아가 인도에서 불매운동 대상이 된 이유도 파키스탄 국경일인 '카슈미르 연대의 날'에 인도령 카슈미르의 독립을 지지하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렸기 때문이다. 파키스탄 내 영업활동의 하나였지만, 인도 국민은 반발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결국 인도에서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실제로 이번 인도 공군의 날에도 현대차와 기아는 아무런 메시지를 내지 않았다.
[스트레이트뉴스 유희석 기자]
관련기사
- [gif]'가전 아니야?' 삼성, 선보인 6가지 색상 복합기
- 한화 창립 70년…김승연 "신용과 의리로 그룹 성장"
- [+영상]대우건설, 나이지리아 LNG 노동 갈등 '심각'…현장 폐쇄, 軍까지 투입
- 안드로이드TV 잡는다…삼성, 타이젠TV 세계로 확대
- 현대차, 호주 충전기업 암폴과 제휴…전기차 판매 증가 기대
- 이재명, "시대착오적인 종북몰이 색깔론 공세...해방 이후 친일파 했던 행태"
- [gif]이재용, 삼성바이오 4공장 준공식 참석…'미래 먹거리' 중장기 전략 논의
- 물로 석유 만든다...SKTI, 美 이퓨얼 회사에 투자
- 日·美 이어 세계 셋째...효성, 탄소섬유강국 발판 놓았다
- 100억弗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계약 해지되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