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76조7800억원, 영업이익 10조85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역대 3분기 최대였다. 올해 전체 매출도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할 전망이다. 하지만 이익은 줄었다.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31% 이상 줄었다. 2020년 3분기(12조3500억원)보다 낮은 수치다. 3분기 영업이익률도 14.1%로 전분기 대비 4.1%p 감소했다.
3분기 영업이익 감소는 반도체 사업이 주력인 DS 부문의 부진 때문이다. DS 부문은 3분기 매출 23조200억원, 영업이익 5조12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소폭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반 토막이 났다. 메모리 반도체 수요 둔화가 원인이었다. 다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설계) 부문은 지속적인 투자로 역대 최대 실적 기록을 세웠다.
올해 4분기 전망은 어둡다. 금리 인상과 물가 상승, 전쟁 등 지정학적 위기 등으로 세계 정보통신기술(ICT) 시장 수요 부진과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 강세 등 환율 영향은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가전과 모바일 등의 사업에는 부정적이나, 부품 사업에 대한 긍정적 영향이 이를 대폭 웃돌고 있어서다.
삼성전자는 내년에도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일부 수요가 회복할 것으로 기대했다. 내년 실적을 위해 반도체는 고부가 제품 수요에 대응하고 첨단 공정과 신규 응용처를 확대할 계획이다. 가전 부문은 프리미엄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모바일 등과의 연결을 확대하는 '멀티 디바이스' 전략을 펼칠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지정학적 이슈 등 불확실성으로 내년 상반기에도 수요 영향이 있겠지만, 데이터센터 증설 재개 등으로 서버용 제품을 중심으로 수요 개선이 전망된다"고 했다.
이어 "세계 최대 ICT 제조기업으로서 기후위기 극복에 동참하고,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할 것"이라며 "혁신적인 초저전력 기술 개발을 통해 제품 사용 단계에서 전력 사용을 줄이고, 원료부터 폐기까지 제품 전 생애에 걸쳐 자원순환성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스트레이트뉴스 유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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