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3분기 매출 7조6482억원, 영업이익 5219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90%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3728억원 적자에서 올해 흑자로 돌아섰다. 영업이익은 지난 2분기 대비로도 두 배 이상 급증했다.  올해 9월 말 기준 수주 잔고는 370조원에 달한다. 

LG에너지솔루션 실적 증가는 북미와 유럽 지역 전기자동차 배터리 출하량이 늘었고, 전력망용 ESS(에너지저장장치) 제품이 북미 지역에 본격적으로 공급되기 시작해서다. IT(정보기술) 신모델 수요도 많았다. 배터리 주요 원재료 원가 상승에 따른 판매가격 상승과 생산성 향상, 달러 강세 등 환율효과도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앞으로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시장 경쟁력 강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우선 시장 선점을 위해 북미 지역 생산 능력을 꾸준히 확장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북미 지역에 GM(제너럴모터스), 스텔란티스, 혼다 등 주요 완성차 업체와 함께 합작 배터리 생산공장을 건설 중이다.

미국 미시간주에 있는 단독공장 등을 포함하면 오는 2025년 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 지역 생산 능력은 250~260기가와트시(GWh)에 달하게 된다. 또한,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을 앞두고 핵심 원재료 현지화 등 북미 공급망을 구축하고 양극재, 음극재, 전해질 등 핵심 소재 주요 협력사와의 관계도 강화할 계획이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는 "견조한 수주 잔고를 바탕으로 독보적인 매출 성장 및 수익성 제고, 스마트팩토리 기반의 차별화된 생산 역량 확보,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전략적 파트너십 등을 통해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입지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스트레이트뉴스 유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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