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에너지 전문 인증기관인 DNV로부터 풍력타워용 후판제품 생산공장 인증을 받았다. 글로벌 철강사 가운데 최초다.

포스코는 DNV와 지난 3월 '철강제품의 풍력 분야 승인 협력체계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인증절차를 시작했다. DNV는 이후 3개월 간 친환경 그린어블(포스코 친환경 철강 브랜드) 후판을 생산하는 광양제철소에 대한 실사를 진행했다.

DNV는 지난 7월 광양제철소를 '신재생 에너지용 강재 공장'으로 승인했으며, 포스코가 세계 최초로 균일 항복강도(YP)를 구현한 EN-S355 규격 후판을 풍력발전기 소재로 인증했다.

최근 풍력타워가 대형화하면서 구조물 무게 지탱을 위해 판 두께가 늘어나고 있으나, 포스코의 풍력타워용 균일 항복강도 후판은 두께 100mm 까지 355MPa강도를 유지해 100메가와트(MW) 이상 대형 풍력타워 강재 사용을 약 3% 줄일 수 있다.

특히, 기존 규격 강재 대비 제조원가 차이가 크지 않아서 풍력 터빈 대형화에 따른 소요 물량 증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대응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고 최근 풍력 산업계가 요구하고 있는 전력 단위당 생산비용(LCOE) 절감에도 유리하다 .

포스코 관계자는 "기존 유럽 표준 규격을 따를 수 밖에 없던 풍력타워 터빈 설계사들이 이번 인증을 계기로 균일한 항복강도 특성을 가진 포스코 후판을 구조설계에 반영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스트레이트뉴스 유희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