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25일(현지시각) 미국 조지아주 브라이언카운티에서 전기자동차 전용 신공장 기공식을 열었다. 1183만㎡ 규모 대지에 들어서는 공장 이름은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다.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2025년 상반기부터 연산 30만대 규모로 양산을 시작한다. 현대차뿐만 아니라 기아와 제네시스 전기차도 이곳에서 생산된다.
메타플랜트는 현대차그룹의 미국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한 핵심 거점이 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2030년 글로벌 시장에서 총 323만 대의 전기차를 판매해 약 12% 수준의 시장 점유율을 달성할 계획이다. 대표적 선진 시장인 미국에선 2030년 전기차 84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1~9월 현대차와 기아의 미국 내 전기차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 이상 늘어난 4만7095대에 달했다.
메타플랜트는 같은 조지아주에 있는 기아 미국생산법인, 앨라배마주 현대차 미국생산법인과 각각 400~500㎞ 거리에 있어 부품 조달이나 공급망 관리 측면에서 '규모의 경제'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싱가포르에 있는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에서 실증 개발한 제조 혁신 플랫폼을 도입해 최고 수준의 미래형 혁신 공장으로 운영된다.
혁신 공장에는 ▲수요 중심의 인공지능(AI) 기반 지능형 제어 시스템 ▲탄소중립·RE100(재생에너지 사용 100%) 달성을 위한 친환경 저탄소 공법 ▲안전하고 효율적 작업이 가능한 인간 친화적 설비 등이 포함된다. 예를 들어 인간과 로봇의 협업을 통해 근로자 작업 강도를 낮추거나, 공정 내 문제가 발생하면 물리적 방문 없이 원격으로 해결할 수 있게 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메타모빌리티의 가능성을 고객 일상으로 실현하는 '지속할 수 있는 미래 모빌리티 공장'이라는 취지에서 신공장의 정식 명칭을 메타플랜트로 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완성차뿐 아니라 배터리까지 전기차 제조·판매에 필요한 안정적인 현지 조달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글로벌 배터리 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배터리 셀 공장을 메타플랜트 인근에 설립할 예정이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이날 기공식 이후 공장 예정지에서 차로 약 30분 거리에 있는 서배너 '엔마켓 아레나'에서 2부 행사도 진행했다. 지역사회와의 유대 강화를 위한 것으로, 현대차그룹은 이 자리에서 전기차·로보틱스 등의 최신 모빌리티 기술과 지역 내 사회공헌 활동을 소개했다.
이번 행사에는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 라파엘 워녹·존 오소프 연방 상원의원, 버디 카터 연방 하원의원, 돈 그레이브스 미 상무부 부장관, 조태용 주미대사 등 한·미 양국의 정·관계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현대차그룹에선 정의선 회장을 비롯해 현대차 장재훈 사장과 호세 무뇨스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스트레이트뉴스 유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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