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일드라마 ‘정년이’' 포스터. tvN 제공

tvN 새 토일드라마 '정년이'(연출 정지인, 극본 최효비)는 1950년대 한국전쟁 후 최고의 국극 배우에 도전하는 '타고난 소리 천재' 정년이를 둘러싼 경쟁과 연대, 그리고 찬란한 성장기를 그린다.

'여성 국극'이라는 신선한 소재와 '옷소매 붉은 끝동'을 연출했던 정지인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김태리, 신예은, 라미란, 정은채, 김윤혜 그리고 특별출연 하는 문소리(서용례 역), 이덕화(공선 부 역) 등이 참여한다.

김태리가 연기하는 윤정년은 국극배우가 되기 위해 목포에서 혈혈단신으로 상경한 소리 천재이고. 신예은이 연기하는 허영서는 탄탄한 실력에 집안 배경까지 갖춘 매란국극단 최고의 엘리트 연구생이다.

또 라미란이 맡은 강소복은 대쪽 같은 카리스마를 지닌 매란의 단장이며, 정은채가 분하는 문옥경과 김윤혜가 연기하는 서혜랑은 각각 매란에서 남역(남자 주인공)과 여역(여자 주인공)을 도맡는 국극계 간판 스타들이다.

11일 '정년이' 측이 극의 주요 등장인물인 정년, 영서, 소복, 옥경, 혜랑 사이의 흥미진진한 관계성을 엿볼 수 있는 포스터를 공개했다.

공개된 포스터는 1950년대 문예잡지의 커버 비주얼을 보는 듯한 이미지 속에 매란의 주역들을 다채로운 조합으로 담아냈다.

먼저 연구생복을 입은 정년과 영서는 등을 마주댄 채 정면을 응시하고 있다. 두 사람 사이에서 팽팽한 기싸움이 느껴진다.

다음으로 매란의 단장 소복은 신입 연구생 정년을 향한 기대감을 담아 그의 어깨 위로 다정히 손을 올리고 있는 모습. 우아한 아름다움 속에서도 매섭게 빛나는 눈빛이 소복의 엄격한 성정을 드러내는 듯하다. 이에 정년은 해맑게 웃고는 있지만, 긴장한 기색을 숨기지 못하고 있다.

그 다음으로 정년과 옥경의 투샷은 '매란 최고의 스타' 자리를 둘러싼 후계구도를 암시한다. 정년은 세련된 스타의 아우라를 뿜어내는 옥경을 선망의 눈으로 바라보고, 옥경은 정년의 모습을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응시하고 있다. 이미 완성된 스타와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지닌 원석이 마주하며 발생하는 시너지가 강렬하다.

그런가 하면 매란국극단 최고의 스타인 옥경과 혜랑의 투샷은 위태로운 무드를 자아낸다. 혜랑이 옥경만을 바라보고 있는 것에 반해, 혜랑에게 등을 진 옥경은 복잡미묘한 표정으로 그저 먼 곳을 바라보고 있다.

이에 제작진은 "'정년이'는 국극이라는 신선한 소재를 다룰 뿐만 아니라 주인공 정년이를 중심으로 주변인물들과 매란국극단 내부의 서사를 밀도 높고 입체적으로 담아내려 노력한 작품"이라고 밝힌 뒤 "각 등장 인물들의 매력과 개성이 분명한 만큼, 이들 각각이 대립하고 화합하며 빚어지는 다채로운 시너지들이 '정년이'를 즐기는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기대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새 드라마 '정년이'는 다음달 12일 토요일 밤 9시 20분에 첫 방송될 예정이다.

[스트레이트뉴스 양용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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