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실 성장과 체질 개선 성공적으로 이끌어내
상품개발·AI활용·해외진출 등 성과...외연 확장 가능성도
국내 주요 카드사를 이끄는 다수 대표의 임기가 끝을 향하고 있습니다. 카드사의 본업인 수수료 실적은 줄어들고 개인부채는 증가하는 어려운 업황 속에서도 각자의 전략으로 생존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스트레이트뉴스는 <시험대 오른 수장들> 시리즈를 통해 임기 만료를 앞둔 국내 주요 카드사 대표의 연임 가능성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KB국민카드가 예상을 뛰어넘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KB국민카드는 단기 실적 성장 뿐만 아니라 고객 맞춤형 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구상 중이다.
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3분기 당기순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3704억원을 달성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이러한 성과는 강화된 고객 서비스와 체질 개선의 결과로, 꾸준한 비용 관리와 수익성 강화가 주효했다”고 말했다.
카드업계에선 이 대표의 진두지휘 아래 KB국민카드가 고객의 취향을 가장 잘 맞추는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는 것에 주목한다.
이 대표의 임기는 12월 끝난다. 이 대표는 2022년 1월 KB국민카드 대표로 취임 후 지난해 말 연임에 성공했다. 특히 1년 전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이 취임하며 주요 계열사 인사가 대거 바뀌었음에도 그는 대표직을 사수했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이 대표가 이끄는 KB국민카드는 고객 니즈에 맞는 카드상품 개발과 인공지능(AI) 기술 활용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이 대표의 임기가 마무리 단계인 현 시점에서 회사의 양적, 질적 성장을 모두 이끈 그의 무난한 연임을 전망한다”고 말했다.
KB국민카드는 이창권 대표 취임 이후 다양한 상품 포트폴리오를 추구했다.
대표적으로 ‘위시(Wish) 카드’ 시리즈는 소비자의 요구에 빠르게 대응한 상품으로 평가받는다. 위시 시리즈는 ▲마이 위시 ▲아워 위시 ▲위시 올 ▲위시 투게더 ▲위시 트래블 ▲위시 데일리로 구성됐다. 소비자들의 다양한 니즈에 맞춘 세분화된 상품서비스가 특징인 위시 시리즈는 8월 100만장을 돌파했다.
KB국민카드가 쿠팡과 함께 지난해 10월 출시한 ‘와우카드’ 역시 강력한 적립 혜택을 앞세워 흥행 돌풍을 이어가며 1년 만에 100만장을 돌파했다.
이와 함께 ‘KB 페이’는 지속적인 콘텐츠 추가와 업그레이드를 통해 7월 활성 사용자 수(MAU)가 800만 명을 넘어섰다. 이는 2022년 말 대비 213만명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회사는 이 대표 취임 1년 만인 2023년 1월부터 고객 맞춤형 서비스 제공을 위해 AI 마케팅 시스템(AIMs)을 도입했다.
AlMs는 기존 마케터의 마케팅을 대체해 Al 모델을 활용하고 정교한 타겟팅과 혜택 제공이 가능하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AIMs를 통한 마케팅 효율화와 반응 속도 향상으로 신용카드 실적 증대에 일조하고 있다”며 “실시간 반응형 AI 추천 서비스 개발, 생성형 AI 활용 기반 구축 등을 통해 다양한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통합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KB국민카드는 이러한 기술적 진보 덕분에 3년 연속 국가고객만족도(NCSI) 신용카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2023년에는 국가생산성대상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는 등 외부에서도 그의 경영 능력을 인정 받았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이 대표의 리더십 아래 KB국민카드가 업계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구현하는 모범 사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향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회사로서 기업 가치와 주주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전개할 것으로 보여진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국민카드는 현재 잠재적 매물로 분류되는 롯데카드의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 중 하나로 거론된다"며 "이 대표의 주도 하에 국민은행과의 시너지 창출 및 경쟁 기업과의 적극적인 협업, 해외진출 등에 속도를 내온 국민카드가 향후 외형까지 키울 경우 빅데이터를 활용한 플랫폼 경쟁에서도 다른 그림을 그릴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스트레이트뉴스 조성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