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도 1480원 돌파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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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기 정부가 추진하는 관세 정책 탓에 코스피가 무너지고 있다.

9일 오후 2시 17분 기준 한국거래소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날 대비 1.76%(41.05포인트) 떨어진 2293.18을 기록했다. 이는 2023년 11월 1일(2288.64) 이후 1년 5개월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 2기 정부의 관세 정책 이슈로 코스피는 월요일 5.57% 급락했다. 화요일에는 0.26% 반등했지만, 다시 하루 만에 2% 가까이 하락하며 회복세가 꺾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셀트리온은 5.21% 떨어진 15만4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밖에 ▲SK하이닉스(-3.78%) ▲NAVER(-1.50%) ▲삼성바이오로직스(-0.80%) ▲한화에어로스페이스(-0.57%) ▲기아(-0.47%) ▲현대차(-0.33%) ▲삼성전자(-0.28%) ▲LG에너지솔루션(-0.16%) 등 주요종목이 일제히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코스피를 6430억원, 2990억원 팔아치우고 있고 개인은 7830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코스피가 약세를 보이는 건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정책을 발표한 영향 탓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부과한 25% 상호관세가 한국 시간으로 9일 오후 1시 1분(현지 시간 9일 오전 0시 1분)부터 정식 발효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미국 에너지 활성화 행정명령 서명식’ 후 연설에서 “하루에 거의 20억 달러를 관세로 걷고 있다”며 “매우 맞춤화된 거래”라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과 한국이 (우리와) 협상하러 오고 있다”며 “70개 이상의 국가와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같은 시각 원/달러 환율 역시 1480원대를 뚫으며 고공행진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관세전쟁이 본격적인 양상을 띄면서 전세계적 긴장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에 추가된 중국 관세는 104%로 오르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애초 지난 2일 발표했을 당시 중국의 국가별 상호관세는 34%였으나 중국이 상응하는 보복 조치를 취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부터 50%포인트의 관세를 추가하기로 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공매도 재개로 외국인 수급에 대한 기대가 컸지만 오히려 대규모 순매도 공세로 지수 하락폭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공매도 전면 재개 7거래일 동안 외국인 투자자들이 10조원에 육박하는 금액을 폭풍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의 공매도 금액은 7조2575억원으로 전체 순매도 규모의 74%에 달한다.

[스트레이트뉴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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