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1조 11억 원 규모의 대규모 프로젝트인 순천 '케이(K)-디즈니' 조성을 본격화한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29일 애니메이션 클러스터 조성 현장을 직접 방문해 문화콘텐츠 기업 대표들과 만나 글로벌 애니메이션 특화도시 육성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전남도는 세계적인 정원도시로 자리매김한 순천에 문화콘텐츠를 접목해 연간 1천200만 명이 방문하는 애니메이션의 성지인 디즈니랜드와 같은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문화도시로 집중 육성하는 글로벌 문화산업 메카 ‘케이-디즈니’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총 사업비는 무려 1조 11억 원으로, 국비와 지방비 5천84억 원, 민간투자 4천52억 원, 그리고 펀드 875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는 지역 관광과 문화콘텐츠 산업을 결합해 전남을 글로벌 K-콘텐츠 중심지로 탈바꿈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케이-디즈니’ 도약을 위한 첫 번째 핵심 사업은 바로 ‘애니메이션 클러스터’ 조성이다. 이 사업에는 국비 195억 원을 포함한 총사업비 390억 원이 투입되며, 오는 연말까지 순천 국가정원과 원도심 일대를 중심으로 애니메이션 제작 스튜디오, 전시·체험공간, 웹툰 창작기지, 콘텐츠 테마타운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김영록 지사는 이날 애니메이션 클러스터 조성 현장을 방문해 지난 3월 수도권에서 이전한 케나즈의 이우재 대표 등 문화콘텐츠 기업 대표들을 만나 격려하고, 애니메이션 클러스터 조성 추진 상황을 살폈다.

전남도는 지난해 로커스(애니메이션), 케나즈(웹툰) 등 수도권 주요 앵커기업 3곳과 총 3천75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올해 3월부터는 케나즈와 오노코리아의 이전을 시작으로 연내 40여 개 기업이 전남으로 이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른 일자리 창출 규모는 500여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김영록 지사는 "'케이-디즈니' 조성으로 기업과 청년이 지역에 안정적으로 안착할 토대를 마련하고, 순천을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애니메이션 특화도시로 육성해 생태수도를 지향하는 전남의 브랜드가치를 높임으로써 전남의 신산업 동력을 확보하겠다"며 "수도권에서 이전한 기업이 지역에서 잘 성장하도록 문화콘텐츠 산업을 전남의 새 성장 동력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스트레이트뉴스 전남=문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