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기자본 탐욕·사법부 결정이 위기 초래"
 "매장 15곳 폐점·무급휴직…청문회 명분 충분"

 

더불어민주당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21일 국회 소통관에서 '홈플러스 사태'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박상혁 의원실. 
더불어민주당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21일 국회 소통관에서 '홈플러스 사태'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박상혁 의원실. 

더불어민주당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국회 차원의 청문회 추진 의지를 재차 피력했다. 

위원들은 2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태는 단순한 경영 실패가 아니라 투기자본 MBK의 탐욕, 사법부의 잘못된 결정, 그리고 정치권의 지연이 빚어낸 총체적 위기"라고 규정했다. 

이어 "MBK는 법원의 결정 뒤에 숨어 '자구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던 국회와의 약속을 버렸다"며 "이는 국민과 국회를 기만한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회생법원이 내린 '회생계획 인가 전 M&A' 결정은 기업 정상화가 아니라 MBK의 먹튀 전략에 출구를 열어준 것"이라며 "사법부는 노동자와 서민을 위한 것이 아니라 투기자본의 이익을 위한 선택을 했다"고 지적했다.

MBK는 지난 2015년 영국 테스코로부터 홈플러스를 약 7조2000억원에 인수했으나, 이후 매각을 통한 차익 실현과 부동산 자산 매각 중심의 경영 전략으로 '먹튀 논란'에 휩싸였다. 

매장을 팔아 단기 수익을 챙기고, 고용 안정과 장기적 투자에는 소홀하다는 비판 속, 홈플러스는 내년 5월까지 15개 매장이 순차적으로 폐점될 예정이며, 이로 인해 무급휴직까지 예고된 상황이다.

위원들은 이에 대해 "투기자본의 탐욕이 빚은 구조적 문제"라며 "정무위원들은 "청문회 개최 명분은 이미 충분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스트레이트뉴스 설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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