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덕·신장식·정혜경 등 의원 25명 결의안 발의 
"김병주 회장 부정거래 의혹, 책임 물어야"

5월 12일 서울 광화문 MBK 사무실 앞에서 마트산업노조 홈플러스지부 조합원 등이 홈플러스 정상화를 촉구하며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5월 12일 서울 광화문 MBK 사무실 앞에서 마트산업노조 홈플러스지부 조합원 등이 홈플러스 정상화를 촉구하며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스트레이트뉴스 설인호 기자]  홈플러스가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가면서 대규모 폐점 및 구조조정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등 5당 의원들이 함께 '홈플러스 사태 해결을 위한 국회청문회' 추진에 나섰다. 

진보당 정혜경 의원은 10일 '홈플러스 사태 해결 및 국회청문회 개최 결의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의안에는 민주당 민병덕 의원, 조국혁신당 신장식 의원,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 사회민주당 한창민 의원 등 총 25명의 의원들이 공동 발의했다. 

결의안에는 홈플러스 기업회생절차 사태에 대해 철저한 진상조사를 통해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고, 관련자에 대한 법적·정책적 조치를 촉구하는 내용을 담았다. 

민주당 을지로위원장인 민병덕 의원은 이번 홈플러스 사태에 대해 "국내 대형마트 2 위인 홈플러스는 이제 책임을 방기한 '홈마이너스'가 됐다"고 개탄했다. 

이어 "이번 기습 회생은 회생을 가장한 민영 청산이자, 사모펀드가 국민의 삶을 비용처럼 처리하는 구조적 폭력"이라며 "반드시 정치가 그 책임을 묻고, 다시는 사람 위에 자본이 군림하지 못하도록 정의로운 질서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왼쪽)이 5월 22일 국회 집무실에서 홈플러스노조원들과 면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원식 국회의장(왼쪽)이 5월 22일 국회 집무실에서 홈플러스노조원들과 면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장식 의원은 "MBK 파트너스와 김병주 회장 등은 홈플러스 회생 신청 과정에서 사기적·부정 거래 혐의가 확인되었음에도, 이로 인해 초래된 막대한 국민적 피해에 대해 어떠한 사회적 책임도 지지 않고 있다"며 "현재 진행 중인 홈플러스 사태의 실질적 책임 규명을 위해서라도 이들에 대한 국회 차원의 청문회 개최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정혜경 의원은 "10 만명의 노동자와 그 가족의 생계가 달린 일"이라며 "MBK 의 먹튀행각이 고용위기에 내몰린 노동자는 물론, 입점업체와 국민들까지 불안하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우원식 국회의장도 지난달 22일 의장집무실을 방문한 '홈플러스 사태 해결 공동대책위'와 마트노조 관계자들에게 사태 해결을 약속한 바 있다. 

우 의장은 "병덕 의원을 포함한 여러 의원들이 사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국회도 여러분들의 손을 놓지 않고 끝까지 연대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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