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수정 광주시의회 의장이 도시철도 2호선 안전실태의 심각성을 지적하고 광주시에 시민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을 촉구했다.
신수정 의장은 13일 제337회 임시회 개회사에서 “최근 실시한 정밀안전점검 결과, 총 13개소 중 11개소가 E등급(사용중지·긴급대피) 2개소가 D등급(긴급보수·보강필요)으로 평가됐다”며 “가장 안전해야 할 시민의 보금자리가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위험에 놓였다”고 지적했다.
신 의장이 언급한 해당 안전점검은 광주시가 지난 7월부터 두달간 지하철 2호선 광주역 뒤편 중흥삼거리 일대 건축물에 대해 용역을 통해 실시한 조사로 그 결과는 9월 18일자로 완료됐다.
검사 결과 E등급 판정을 받은 11곳은 사실상 붕괴 위험에 노출된 위험 건축물로 주민 대피 등 필요한 긴급 조치를 취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지자체 통보 지연 및 후속 조치 미흡 등 광주시의 늑장 대응이 도마위에 올랐다.
신 의장은 이어 “이번 점검이 공사 담당 주체인 도시철도건설본부가 아닌 시민안전실 사회재난과에서 진행한 것은 행정 편의가 앞선 것 아닌지”라며 “도시철도건설본부가 직접 나섰다면 전 구간 안전 점검의 필요성을 인식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1단계 공사 구간의 충분한 안전점검 없이 7공구와 10공구 재입찰이 추진되는 것은 매우 우려스럽다”며 “속도보다 안전이, 개통보다 신뢰가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의장은 “광주시의회는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의회의 첫 번째 책무”라며 “현장 점검을 강화하고, 안전 문제에 대한 책임을 끝까지 묻겠다”고 말했다.
[스트레이트뉴스 문종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