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련과 역경을 딛고 민족과 인류에게 족적을 남긴 인류의 삶은 장애에 관계없이 모두에게 힘과 용기를 준다. 심리적 위안과 열정의 동기를 부여하는 점에서 또 하나의 힐링이다. 불구의 몸으로 미지의 우주를 끝없이 탐구, 무한한 도전 정신을 실천해온 이 시대의 위대한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이 '블랙홀' 너머로 떠났다.
14일 외신에 따르면 세계적인 물리학자인 영국의 스티븐 호킹(Stephen Hawking)이 자택에서 향년 76세로 숨을 거뒀다.
희귀병인 근위축성측색경화증의 상태에서 몸을 움직일 수 없었던 그는 1~2년밖에 살지 못한다는 시한부 선언속에서도 50여 년을 블랙홀 등 우주 물리학 연구에 정진, 귀감의 대상이었다.
대학시절 조정 선수로 활약하던 그는 케임브리지 대학원 입학 후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았다. 루게릭병과 비슷한 퇴행성 운동신경질환의 고통에서도 1966년 물리학 박사를 받았다. 1979년부터 2009년까지 20년간 캠브리지대학의 루카시안 석좌교수를 지낸 그는 이후 물리학의 대중화에 온 몸을 던졌다.
희귀병과 날마다 싸우며 막대한 병원비로 고통을 겪던 캠브리지대학의 석좌교수는 10년 차에 세계의 석학으로 급부상했다. 1988년 우주의 본질에 대한 최
첨단 이론이 담긴 대중 과학서 '시간의 역사'. 그 책으로 그는 태어났다.
호킹은 책 한 장도 넘기기 힘들고 한 줄의 공식도 쓸 수 없는 상태에서 컴퓨터 음성 합성 시스템으로 연구하고 세상과 소통했다. 손가락마저 움직일 수 없는 상황에 와서는 뺨에 있는 얼굴 근육 하나로 말하면서 연구에 정진했다.
하루하루가 사는 게 기적인 그는 역경에 좌절하지 않고 학문에 정진,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에 양자 물리학을 결합, 물리학의 거성으로 자리했다.
호킹은 21세기에 들어서도 왕성한 저술활동 속에 전 세계를 돌면서 물리학의 대중화에 앞장섰다. 무신론자에 가까웠던 그는 외계인 존재가능성을 얘기하면서 인공지능 개발로 인류가 멸망할 수도 있다는 폭탄적 발언으로 주목을 끌었다.
영국 왕립학회 아인슈타인 상과 명예훈장, 미국의 대통령 자유훈장 등 수많은 상을 수상한 그에게는 노벨상이 주어지지 않았다. 그의 우주 이론물리학은 실험적인 검증이 불가능한 것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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