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27일 2018 남북 정상회담 의제에 남북 경협이 포함돼 있지 않지만 개성공단 언급 가능성에 대한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2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관에 위치한 개성공단기업협회 사무실에 신한용 개성공단기업 비대위원장이 관계자들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역사적인 첫 만남을 TV로 시청하고 있다. / 뉴시스
2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관에 위치한 개성공단기업협회 사무실에 신한용 개성공단기업 비대위원장이 관계자들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역사적인 첫 만남을 TV로 시청하고 있다. / 뉴시스

이날 비대위 20여명은 새벽부터 청와대 인근 창성동 별관 앞에서 대기했고, 문재인 대통령이 오전 8시5분께 건물을 나서자 악수를 나눴다.

신한용 개성공단 비상대책위원회 회장(신한물산 대표)은 "직접 악수까지 할 거라고 생각은 못했는데, 그야말로 심장이 벅차게 뛴다"면서 "우리 염원이 뭔지 느끼지 않았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이날 문 대통령과 개성공단 비대위의 만남은 예정에 없었다.

신 회장은 이어 개성공단 언급 가능성에 대해 "딱 잘라 말할 순 없지만,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하고 경제 노선 집중을 발표한 만큼 표면적으로 그 부분 얘기는 못해도 대답을 어느 정도는 갖고 갔을 것"이라면서 "아마 기회가 되지 않을까"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개성공단에서 가장 큰 공장을 운영했던 의류업체 신원 측도 이날 "오래 입주해서 잘 운영했던 입장으로써 향후 개성공단 가는 길이 열리고 테이블에 올려지게 되면 회사 내부에서 긍정적으로 보면서 꼭 입주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확실히 구체화된 게 없다보니 아직 이렇다할 구체적인 준비까지는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개성공단 비대위 입주기업들은 여의도 사무국에 모여 남북정상회담 과정을 TV를 통해 지켜보고 있다. 일부 입주기업들은 개성공단이 남북 화해의 열쇠이기 때문에 이번 회담에서 분명히 언급될 거라고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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