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위 20% 소득 129만원…전년比 8.0% 감소
상위 20% 소득 1015만원…전년比 9.3% 증가
올해 1분기 전국 2인 이상 가구당 월평균 소득이 올랐지만, 소득 계층 간 격차가 심화하면서 분배지표는 나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통계청이 공개한 '2018년 1분기 가계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3월 전국 2인 이상 가구당 월평균 명목소득은 476만3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올랐다. 2014년 1분기(5.0%) 증가 이후 4년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한 것이다.
경상소득은 472만1400원으로 7.5% 증가해, 2003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 증가폭을 보였다.
근로소득은 320만4700원으로 6.1% 올랐다. 이는 올해 급등한 최저임금(16.4%) 등의 영향과 제조업의 성과급 및 수당 지급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물가 변동을 제거한 실질소득은 458만1500원으로 2.4%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때 9분기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뒤 올해 1분기까지 2분기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소득 계층 간 양극화 현상을 보이면서 분배지표는 악화됐다.
소득 하위 20%에 해당하는 1분위 가구의 월평균 명목소득은 128만6700원으로 8.0% 감소했다. 2분위 가구 소득도 4.0% 줄어 272만2600원이었다.
이에 반해 상위 20%인 5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015만1700원으로 9.3% 크게 오르며 1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4분위 가구의 소득은 3.9% 증가한 561만3600원으로 집계됐다. 소득 중간 계층인 3분위 소득은 403만5000원으로 0.2% 증가에 불과했다.
통계청은 "1분기는 설 연휴가 있고 대기업 상용직일수록 성과급과 수당을 많이 받기 때문에 소득분배지표가 나빠지는 경향이 있다"며 "다만 최저임금 상승에 따른 효과 때문인지는 통계적으로 명확하게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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