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핵화는 단계적 이행하되 임기 중 완결 보고 싶다
'미국 부담 과도' 한미군사훈련 중단 의사 내비쳐
2차 정상회담, 미군유해송환 등 북한 성의에 달려
비핵화 비용은 한국과 일본 2개국이 부담한다

트럼프 미국대통령은 임기 중 북한의 완전비핵화가 실현될 것으로 기대했다. 북한의 비핵화는 단계적으로 이행하되 대북 제재는 핵 재무장을 할 수 없는 상태에서 풀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북한의 비핵화 실현 전에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중지할 것이라고 밝혀 주목을 끌었다.

트럼프 미국대통령은 12일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변함없는 비핵화(CVID)의 의지를 확인했다"며 "비핵화는 많은 시간이 걸리나 그 목표가 끝까지 완결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동맹국인 한미의 연례 연합군사훈련을 중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한미 양국의 군사훈련을 워게임이라고 한다"며 "미국의 비용부담이 큰 한미연합훈련에 미국의 비용 부담이 크다"면서 중단 의사를 내비쳤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대북 제재의 경우 거스를 수 없는 비핵화단계에서 해제하되 현재로서는 추가 제재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워싱턴에 김위원장 초청은 미군유해송환 등 후속 회담의 결과를 보면서 이뤄질 것이라고 말하고 북한의 비핵화의 비용은 한국과 일본이 지원할 것이라면서 미국은 여기서 빠질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과 평화협정은 한국도 참석, 서명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사를 밝혔다.

북미정상회담 이후 한국시간 오후 5시부터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이 시작됐다. 기자회견에 앞서 데스티니(Destiny)社가 제작한 영상이 한국어와 영어로 방영됐다.

기자회견 중인 트럼프 대통령(자료:SBS 화면 갈무리)
기자회견 중인 트럼프 대통령(자료:SBS 화면 갈무리)

트럼프 미국대통령은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의 문답에서 나온 트럼프 대통령의 답변 요약이다.

▲ 주한미군 문제는 논의됐나?
△ 주한미군 문제는 이번 회담의 의제가 아니다.

▲ 비핵화 문제는 어땠나?
△ 우리는 완전한 비핵화에 합의했다. 비핵화 문제, 'CVID'는 공동합의문에 명시되지 않았다. 하지만 우려할 필요는 없다. 김 위원장이 완전한 의지를 피력했고, 그것은 합의문에 포함되어 있다. 비핵화 과정에는 다른 국가도 포함될 것이며, 김 위원장도 다른 국가들도 포함시킨다는 데 동의했다.

▲ 판문점 선언 이행 문제는?
△ 김 위원장은 판문점 선언을 재확인하고 선언 이행에 노력한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 ‘CVID’가 명기되지 않았다. 자세한 내용 없이 너무 포괄적이다.
△ 그렇지 않다.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김 위원장의 의지를 재확인했다.

▲ 한미연합훈련은 어떤가?
△ 한미연합훈련이 부적절할 수 있다. 훈련에는 많은 돈이 들어간다. 만약 한미연합훈련을 중단한다면, 엄청난 비용을 줄일 수 있다.

▲ 백악관 초청 문제는 어땠나?
△ 김 위원장이 요청을 수락했다. 나도 적절한 시점에 평양에 갈 것이다.

▲ 미국인 전사자 유해 송환은?
△ 주변에서 미국인 전사자 유해 송환 문제를 많이 거론했다. 나는 김 위원장에게 마지막에 이 문제를 물었고, 김 위원장이 이 문제의 중요성을 인식했다. 6,000여 구의 유해가 돌아올 것이다.

▲ 북한 인권문제도 논의했나?
△ 논의했다. 조만간 관련 조치를 취할 것이다.

▲ 한국과 중국이 평화조약에 참여할 수 있나?
△ 참여할 것이다.

김태현 bizlin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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