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3 종부세-대출강화, 9. 21 공급대책은 반영안돼

한국감정원 제공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대책이 쏟아진 이후 가을 이사철에 접어들면서 집값이 어디로 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부의 9·13대책이 반영되지 않은 9월의 서울 집값은 8월보다 1.25% 올랐다. 10년여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이는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대책 직전까지 호가 상승이 컸음을 보여준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은 1.25%로 8월 의 0.63%보다 2배 수준으로 뛰었다. 2008년 6월 1.74% 상승 이후 최대 오름폭이다. 서울 집값 상승률은 3월 0.55%, 4월 0.31%, 5월 0.21%, 6월 0.23%, 7월 0.32%였다.

이번 통계는 8월 13일 대비 9월 10일 기준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종부세와 대출 규제 강화, 3기 신도시 개발계획이 담긴 9·21 공급대책 발표 이후의 시장 변화는 반영되지 않은 것이다.
 

서울의 경우 강남 지역 상승이 두드러졌다. 구별로 보면 지하철 개통 등 호재로 강동구가 2.18% 올라 서울 25개 구중 상승폭이 가장 컸다. 재건축 등이 강세를 보인 서초 1.90%, 강남 1.80%, 영등포 1.66%, 송파 1.5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강북에서도 성동 1.43%와 노원 1.35%, 도봉 1.20%, 용산 1.15% 등 강세를 보였다.

지방 아파트값은 하락세가 이어져 0.04% 떨어졌지만 8월의 0.17%보다 낙폭은 축소됐다.부산의 아파트값이 8월 -0.23%에서 9월 -0.13%로 하락폭이 줄었고 광주시는 0.67%, 대구시는 0.36% 올라 수도권 못지않은 강세를 보였다. 전북, 제주 등은 소폭 상승세로 돌아섰다.


9월 전국 평균 집 매매값은 2억8748만7000원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은 3억9759만5000원, 지방 1억8767만3000원, 서울은 5억8739만3000원으로 집계됐다.
 

 

저작권자 © 스트레이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