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샵 광교산 퍼스트파크'의 공사 현장. 현장 동남쪽의 펜스 바깥에서 광각 촬영했다. (사진=이준혁 기자)
◇'더샵 광교산 퍼스트파크'의 공사 현장. 현장 동남쪽의 펜스 바깥에서 광각 촬영했다. (사진=이준혁 기자)

[수원=스트레이트뉴스 이준혁 기자] 광교신도시 내 영통구 광교동은 기존 하동과 이의동 일대로 해발 582m 높이의 광교산이 지역의 명산이다.

광교산 남쪽 지역의 지명은 '상광교동'과 '하광교동'. 수원 4개구(區) 중에 북쪽인 장안구 관내 학교의 교가에 '광교산'은 흔하게 나온다. 또한 광교산 등산로와 광교저수지로 이동하는 길목에 있는 조원동과 연무동은 다소 오래된 동네 느낌이 들면서도 살기에 좋은 동네란 평을 받아왔다.

수원 광교신도시에서 최상의  브랜드로 통하는 더샵의 포스코건설이 이번에는 광교산 남쪽의 재개발 아파트 '더샵 광교산 퍼스트파크' 단지의 분양에 나선다.

일반분양 475가구 등 총 666가구 규모로, 대규모 단지는 아니다. 또한 조원동 구축 주택 지역에 있어, 뭔가 깔끔 느낌을 기대했다면 아쉬울 수도 있다. 그래서 시공사 포스코건설은 이같은 우려가 적잖은 인식을 바꿀 다양한 준비를 했다. 이같은 준비가 시장에 통할지는 청약 결과가 어떤지 봐야 하겠지만 말이다.

<스트레이트뉴스>는 최근 '더샵 광교산 퍼스트파크' 건설 현장과 견본주택을 들렀다. 견본주택은 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폐관했고 추후 계약자에 한해 공개된다. 다만 사이버 견본주택을 단지 온라인 홈페이지로 접할 수 있다.

◇장안111-4구역 주택재개발사업을 통해 공급될 '더샵 광교산 퍼스트파크'의 견본주택. 견본주택은 분당선 수원시청역 인근에 있으며, 향후 계약자에 한해 입장 가능하다. (사진=이준혁 기자)
◇장안111-4구역 주택재개발사업을 통해 공급될 '더샵 광교산 퍼스트파크'의 견본주택. 견본주택은 분당선 수원시청역 인근에 있으며, 향후 계약자에 한해 입장 가능하다. (사진=이준혁 기자)

◇666가구 모두 중소형으로 구성…84㎥ 주택형이 절반가량

'더샵 광교산 퍼스트파크'는 경기 수원시 장안구 조원동 431-2 일원에 지정된 장안111-4구역 에 건설하는 아파트다. 단지는 지상 최고 21층, 8개 동, 36~84㎡ 총 666가구 규모(일반 475가구, 조합분양 138가구, 보류지 6가구, 임대주택 47가구)로 조성되며 오는 2022년 5월 완공될 예정이다.

실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 규모 주택형이 대다수다. 일반분양 기준 주택형별 가구수는 ▲36㎡ 60가구(총 114가구) ▲59㎡A 34가구(총 113가구) ▲59㎡B 34가구(총 39가구) ▲71㎡A 21가구(총 40가구) ▲71㎡B 17가구(총 20가구) ▲71㎡C 18가구(총 20가구) ▲84㎡A 137가구(총 160가구) ▲84㎡B 77가구(총 80가구) ▲84㎡C 77가구(총 80가구)다.

단지 내 8개 동은 각 주택형에 따라 구분된다. 가장 작은 36㎡ 주택형은 101동에만 편재됐고, 59㎡A 주택형과 59㎡B 주택형은 107동과 108동에 배치됐다. 71㎡A·71㎡B·71㎡C 주택형은 102동에 구성됐다. 총합 320가구로 전체 가구수 대비 절반 가량인 48%를 차지하는 84㎡A·84㎡B·84㎡C 주택형은 영산공원과 연접하게 되는 103-106동에 짓는 형태다.

분양 관계자는 모든 가구가 선호도 높은 전용면적 85㎡이하 중소형 주택임을 장점으로 밝혔다. 나홀로 가구가 눈여겨볼 전용 36㎡의 소형 주택형도 있고, 부모-자녀 가족이 살만한 전용 84㎡ 규모 주택도 적잖으며, 전용 59㎡ 또는 71㎡ 규모 주택형도 넉넉하게 평면을 구성했다 강조했다.

◇'더샵 광교산 퍼스트파크'의 견본주택 내 84㎡A 유니트의 안방. 방 문 밖에서 방을 바라본 구도다. (사진=이준혁 기자)
◇'더샵 광교산 퍼스트파크'의 견본주택 내 84㎡A 유니트의 안방. 방 문 밖에서 방을 바라본 구도다. (사진=이준혁 기자)

◇견본주택 내 유니트가 설치된 84㎡ 주택형, 넉넉한 느낌의 안방·거실

견본주택 내는 상담석에 앉은 상담원과 분양 관계자 외에는 취재를 위해 사전에 인가를 받고 방문한 기자만 있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근래 국내의 여느 건설사가 그렇듯 좋은 견본주택을 지어두고도 청약 의향자 대상으로 일절 개방하지 않기 때문이다. '더샵 광교산 퍼스트파크'도 청약 의향자 대상 개방은 하지 않으며, 대신 사이버 견본주택을 홈페이지에 만들어 올려두었다.

84㎡A 주택형과 84㎡B 주택형, 견본주택 안의 유니트는 둘이 전부였다. 이에 대해 분양 관계자는 59㎡A 주택형과 71㎡A 주택형을 포함 'A돌림'은 판상형, 59㎡B 주택형과 71㎡B 주택형을 포함 'B돌림'은 탑상형, 71㎡C 주택형과 84㎡C 주택형은 유사 크기 주택형의 'B돌림'의 대칭이라 설명했다. 같은 돌림(?)끼리 근본 구조는 차이가 적으며, 크기 차이와 크기로 인한 드레스룸 등 일부 공간 유무만 차이라 생각하면 평면 이해가 쉬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103~106동 1·3호 라인에 배치될 84㎡A 주택형은 160가구 중 137가구(103동 40가구, 104동 32가구, 105동 30가구, 106동 35가구)가 일반분양된다.

공급면적 114.5690㎡ 규모답게 침실 3개, 욕실 2개, 안방 연결 드레스룸 및 대피공간 등이 결코 비좁지 않게 보였다. 특히 안방은 유상옵션인 붙박이장이 설치돼 있었지만 좁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판상형이자 3베이 주택형으로 채광과 통풍 등에 문제가 없어보였고, 주방 옆 다용도실은 보조 주방 역할도 가능해 보였다.

103~106동 4호 라인에 짓는 84㎡B 주택형은 80가구 중 77가구(103동·104동·106동 전체(동별 20가구, 총 60가구), 105동 17가구)가 일반분양된다.

공급면적 115.0720㎡ 규모이며 침실 3개, 욕실 2개, 안방 연결 드레스룸 및 대피공간 등의 내부 구성은 84㎡A 주택형 구성과 같았다. 다만 판상형인 84㎡A 주택형과 달리 84㎡B 주택형은 탑상형이며, 주방과 식당이 바로 옆으로 붙어 공간이 매우 드넓어보였다. 또한 84㎡B 주택형은 84㎡A 주택형에 없는 팬트리가 있고, 드레스룸이 변형 가능한 점도 차이였다. 침실1·침실2 벽을 트는 옵션은 없지만 내력벽이 아니라 원하면 분양 후에 각자 틀 수 있다.

◇'더샵 광교산 퍼스트파크'의 견본주택 내 84㎡B 유니트의 거실 및 주방. (사진=이준혁 기자)
◇'더샵 광교산 퍼스트파크'의 견본주택 내 84㎡B 유니트의 거실 및 주방. (사진=이준혁 기자)

◇입지는 장점 및 단점…광교산과 경수대로 인접, 비(非)역세권·구축 밀집 

견본주택 곳곳을 살핀 이후 단지가 지어지는 현장으로 이동했다. '더샵 광교산 퍼스트파크' 입지는 장단점이 공존하는 곳이었다.

단지가 들어설 지역은, 현재는 정돈 안 된 낮은 산지나 향후에 공원으로 개발될 예정인 남쪽을 제외하면, '구축'이라 부를만한 주택이 삼면을 둘러싼 곳이었다. 동쪽에 '조원로'란 도로가 있지만 왕복 2차선으로 넓지 않으며, 조원로를 건너면 역시 오랜 주택이 적잖았다. 

또한 '역세권'이라고 보기 애매하다. 단지 서쪽의 경수대로(국도 1호선) 하부에 현재 설계 단계인 인덕원동탄선이 지날 것이고, 단지 남쪽 수성로의 하부에 신분당선 연장이 논의되나(1월15일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2023년 착공 추진), 역과의 거리는 적잖다. 108동과 인덕원동탄선 수원야구장역(가칭)과의 거리, 105동과 신분당선 수성중사거리역(가칭)과의 거리, 모두 최대한 짧게 잡아도 900m 정도다. 두 노선 모두 단지 인근 역 증설은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역 예정지와 단지의 고도 차이를 감안하면 출근과 달리 귀가는 도보로는 어려울 것이라고 느꼈다.

앞선 아쉬운 점과 달리 장점도 있다.  

단지의 인근에 수원kt위즈파크를 포함한 수원종합운동장과 왕복 8차선 규모 간선도로인 국도 1호선(경수대로)이 있어 교통과 여가에 좋지만 바로 접하지 않아 소음 우려는 거의 없다. 또한 현재 공사 중으로 오는 9월 완공 예정인 수원외곽순환도로(민자도로) 조원IC와 가까워 자가용 이용시 북수원IC, 동수원IC(이상 영동고속도로), 광교상현IC(용인서울고속도로) 이동에 용이하다.

1㎞쯤 떨어진 한일타운 정류장은 수도권 주요 지점(사당역, 강남역, 구로디지털단지, 인천공항, 김포공항, 안양, 과천, 고양, 의정부, 구리, 성남, 오산 등)에 가는 버스가 자주 운행된다.

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는 아니어도 초인아(초등학교의 인근 아파트)는 될 정도로 영화초등학교가 가깝고, 수원북중학교 또한 도보 통학 가능지역이다. (다만 중학교는 북부중학군 1구역 11개학교 중 추첨으로 배정) 도보 20분 전후 거리에 조원고와 수일고도 있다.

더불어 수원kt위즈파크 앞인 장안구청사거리 주변에는 온갖 편의시설이 이미 즐비하다. 장안구청, 대형마트(홈플러스 북수원점), 아울렛(북수원패션아울렛), 영화관(CGV북수원), 병원, 은행, 학원, 식당, 카페 등이다.

걷기 운동을 좋아한다면 광교저수지 가까운 것도 장점이다. 실제로 걸으니 저수지 초입 광교공원까지 최단 거리 기준 15분 정도(1.1㎞) 걸렸으며, 과거 걸었을 때 풍경이 매우 수려하다고 느꼈던 모습은 그대로였다.

◇장안111-4구역 주택재개발사업을 통해 공급될 '더샵 광교산 퍼스트파크'의 공사 현장 서북-동북 방향 도로인 조원로. 단지가 지어지는 입지의 경사가 느껴진다. (사진=이준혁 기자)
◇장안111-4구역 주택재개발사업을 통해 공급될 '더샵 광교산 퍼스트파크'의 공사 현장 서북-동북 방향 도로인 조원로. 단지가 지어지는 입지의 경사가 느껴진다. (사진=이준혁 기자)

◇3.3㎡당 분양가 1400만원대, "적당하다" Vs "비싸다"

'더샵 광교산 퍼스트파크' 분양가는 2억1660만원(36㎡ 주택형 1~3호 라인)~5억3820만원(84㎡A, 84㎡B, 84㎡C 주택형 기준층)이며 발코니 확장 비용은 1210만~1430만원이다.

 분양가를 3.3㎡당으로 환산하면 1254만원~1552만원. 3.3㎡당 1520만원대다.

견본주택은 출입이 어렵다는 점이 이미 널리 알려졌고 현장과 거리도 적잖아(최단거리 약 5㎞) 청약 의향자를 볼 수 없었지만, 현장은 달랐다. 퇴근 시간이라고 하나, 평일임에도 현장이 어떤지 일부러 직접 찾아와 살피는 사람이 발견됐다. '수용성'(수원·용인·성남) 중에도 근래 조정대상지역으로 시의 전체가 지정된 수원지역 부동산 열기가 느껴졌다.

기자와 얘기를 나눴던 청약 의향자들과 주변 공인중개사 등은 단지의 의견이 엇갈렸다. 책정 분양가에 대한 적정성과 단지 입지의 호불호에 의견이 엇갈리기 때문이다.

현장 방문 청약 의향자는 "온라인 부동산 카페에선 이 단지 분양가·입지에 대해 꽤 갑론을박 심하다. 같은 날에 분양될 '영통자이'에 비해서 동일 크기 분양가가 1억원 저렴하나, 포스코건설 '더샵'과 GS건설 '자이'의 브랜드평판 차이는 적은만큼 결국은 입지 차이인 듯 하다. 다만 현장에 와보니 입지와 1억원이 등가가 되는지 반신반의하다"고 말했다.

반면 옆에 있던 다른 일행의 청약 의향자는 "모든 것을 만족할 수는 없다. 그런 단지라면 분양가는 이미 무척 비싸지 않을까 싶다. 입지가 최상은 아니지만 수원시이고 더샵이다. 청약 당첨율이 2% 밑인 수원답게 준공된 후에도 수요가 적잖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더샵 광교산 퍼스트파크' 서쪽에서 조금 더 가면 경수대로(국도 1호선)가 있다. 왕복 8차선 규모 광로(廣路)로, 항상 많은 차가 지나간다. 또한 경수대로 변에는 프로야구 경기가 진행되는 수원kt위즈파크가 있다. '더샵 광교산 퍼스트파크' 서쪽 끝과 야구장의 가장 가까운 지점(외야 3루 폴대 방향)은 직선거리로 500m 정도이다. (사진=이준혁 기자)
◇'더샵 광교산 퍼스트파크' 서쪽에서 조금 더 가면 경수대로(국도 1호선)가 있다. 왕복 8차선 규모 광로(廣路)로, 항상 많은 차가 지나간다. 또한 경수대로 변에는 프로야구 경기가 진행되는 수원kt위즈파크가 있다. '더샵 광교산 퍼스트파크' 서쪽 끝과 야구장의 가장 가까운 지점(외야 3루 폴대 방향)은 직선거리로 500m 정도이다. (사진=이준혁 기자)

연무동의 중개업소 공인중개사는 "평면은 더샵답게 괜찮다. 조경도 잘 꾸몄다. 단지가 작기는 하나 그것 감안해도 살고 싶다. 다만 실거주할 때의 이야기"라면서 "조정대상지역 등 규제가 꽤 강력해지면서 이제 등기 후 팔 수가 있고, 대출받는 것도 쉽지 않아졌다. 청약통장 써가며 투자로 들어올만한 곳인지는 의문이 적잖다. 실거주면 권한다. 어차피 수원 청약은 웬만함 1순위 당해 마감되니, 수원 분양에 관심이 있다면 일단 (청약을) 넣는 수밖에 없다"고 견해를 밝혔다.

반면 한일타운 인근 중개업소 공인중개사는 "이 곳에서 오래 중개를 한 나도 그 단지는 참 뭐라 말하기가 애매하다"면서 "그 지역 내 유일 신축이란 점과 더샵이라는 브랜드가치, 단지 바로 앞의 영산공원 개발 등은 장점이다.

편의시설이 바로 앞은 아니란 점은 아쉽다. 그렇지만 주변이 낡은 동네란 점은 뒤돌아 생각하면 향후 그 동네가 개발이 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이목동 논밭 아니면 장안구에 아파트 지을 공간이 더는 없다. 산을 더 깎을 리도 없고..."라고 말했다. 

지난 10일 사이버견본주택을 개관한 '더샵 광교산 퍼스트파크'의 청약 일정은 4월20일 특별공급, 21일 1순위 당해지역, 22일 2순위 기타지역, 23일 2순위 순이다. 당첨자 발표는 29일이고 5월6~15일 서류 접수(등기우편) 후 계약은 5월18~22일 이뤄진다.

입주예정 시기는 2022년 5월이다. 견본주택은 분당선 수원시청역 5번출구와 도보 6~8분 정도 거리인 수원 권선구 권선동 1010-7번지에 차렸고 계약자에 한해 추후 날짜를 정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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