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수서동에 있는 수서고속철도(SRT) 수서역 승강장에서 출발 대기 중인 열차. /사진=스트레이트뉴스
서울 강남구 수서동에 있는 수서고속철도(SRT) 수서역 승강장에서 출발 대기 중인 열차. /사진=스트레이트뉴스

지난 19일 밤 10시 20분경 SRT 수서역에서 역무원으로 일하는 A씨는 승객이 놓고 내린 가방을 확인하다 깜짝 놀랐다. 안에 현금 690여만원과 마약으로 의심되는 흰색 가루 봉투가 담겨 있었던 것. A씨는 즉시 동료 직원에 사실을 알리고 112와 철도특별사법경찰대에 신고했다. 

철도특사경 수사과의 성분 검사 결과 흰색 가루는 마약류로 분리되는 케타민이었다. 수서역 직원들은 경찰이 출동하기 전 유실물을 찾기 위해 연락해온 피의자와 침착하게 통화하며 역내 유실물센터로 오도록 유도했다. 20대 남성인 피의자가 경찰 수사를 눈치채고 도망가지 못하게 막기 위함이었다. 

결국, 아무런 의심없이 가방을 가져가기 위해 수서역으로 온 피의자는 역무실에서 대기하던 철도경찰에 체포됐다. 역무원들은 경찰과 함께 피의자 진술을 통해 본인 소유 마약류 여부를 확인하고, 현행범으로 인계했다.

이종국 에스알 대표이사는 "최근 다양한 경로로 국내 마약 유통이 확산되고 마약중독 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올라 문제해결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에스알은 역·열차 내 마약류 소지 의심자 발견 시 행동요령 교육 등을 통한 임직원 인식 제고와 함께 캠페인 전개 등을 통해 생활 속 마약범죄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스트레이트뉴스 유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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