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7 종목 다수 하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주 다수 국가에 상호관세 부과 조치를 발표할 것으로 예고하면서 뉴욕증시 3대지수가 하락했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99%(444.23포인트) 내린 4만4303.4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보다 0.95%(57.58포인트) 내린 6025.9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36%(268.59포인트) 하락한 1만9523.40에 각각 마감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미·일 정상회담을 시작하기 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상호주의적 무역 계획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적지도 많지도 않게, 다른 국가들과 공정하게 대우받도록 할 것”이라며 “무역과 관련이 없더라도 다른 여러 가지 사안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 부과와 관련해 10~11일께 회의 후 공식적으로 발표할 계획”이라며 “모든 국가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번주 화요일부터 중국에 대한 10%의 전면적인 관세가 발효됐고, 중국도 이에 맞서 보복 관세를 확대했지만, 트럼프가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들어오는 모든 상품에 대한 25% 관세 계획을 연기한 덕분에 시장은 이번주 다소 안도하며 상승했다.

그러나 그의 발언은 한동안 조용했던 주식시장을 금요일에 뒤흔들었다. ’매그니피센트 7(M7)’ 종목 중 아마존(-4.05%), 테슬라(-3.39%), 알파벳(-3.27%), 애플(-2.40%), 마이크로소프트(-1.46%) 등 대부분이 하락 마감했다. 반면 엔비디아(0.90%), 메타(0.36%)는 상승 마감했다.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관세 정책이 본격 시행되면 미국 내 인플레이션이 상승하고 그만큼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낮아진다. 

이날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준 이사는 플로리다 마이애미에서 열린 마이애미 경제포럼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 2기 행정부의 새로운 정책 제안들이 경제에 미칠 영향에 상당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인플레이션의 진전이 더디고 불균등해졌고, 인플레이션 수준 또한 높은 상태에 머물러 있다”라고 평가했다.

전날 로리 로건 미국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행사에서 “앞으로 몇 개월 내 인플레이션이 2%에 근접하는 건 좋은 소식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곧 금리를 내릴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로건 총재는 “강력한 수요와 안정적인 노동시장 환경 아래 연준의 목표에 다가가는 인플레이션은 기준금리가 중립 수준에 근접했음을 강력히 시사한다”면서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단기적으로 금리인하 여지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립 금리란 인플레이션을 가속하지 않으면서도 고용을 극대화할 수 있는 실질 금리 수준을 의미한다. 로건 총재는 “만일 노동시장 또는 수요가 추가로 더 둔화한다면 금리를 내릴 근거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1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 대비 14만3000명 증가했다. 실업률은 작년 12월의 4.1%에서 4.0%로 낮아졌다.

[스트레이트뉴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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