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열풍...심리적 안정선 돌파
외인, 이번달만 4.5조 순매수
이재명 대통령 정부가 출범된지 16일 만에 코스피가 3000선을 넘어섰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8%(44.10포인트) 오른 3021.84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3000선 복귀는 2021년 12월 28일 이후 3년 6개월 만이다.
장 초반 2986.52로 출발한 지수는 오전 10시 45분께 3000.46을 기록하며 장중 기준으로도 2022년 1월 3일 이후 처음 3000선을 넘어섰다. 이후 상승폭을 더 키우며 마감까지 힘을 유지했다.
종목별로는 성장주가 시장을 주도했다. SK하이닉스는 4.47% 오른 25만7,000원, LG에너지솔루션은 4.81% 급등한 30만5,000원에 마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1.70%), 현대차(1.45%), 한화에어로스페이스(0.43%)도 강세를 보였다.
AI 관련주의 수혜 속에 NAVER는 무려 6.94% 뛰며 26만9,500원을 기록, 대형 기술주의 회복세를 보여줬다. HD현대중공업도 2.90% 상승했다.
코스닥도 상승 대열에 동참했다. 지수는 1.15% 오른 791.53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5월 한 달간 1조2000억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한 데 이어, 6월 들어 현재까지 4조5000억원에 달하는 매수세를 기록 중이다.
특히 전기·전자 업종에서만 3조1000억원 이상을 사들이며 강한 매수세를 보였고, 운송장비 및 부품 업종에서도 1조50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금융 업종에서도 약 9000억원 규모의 순매수가 나타났다.
안일찬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 주식시장부장은 “새정부 출범에 따라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증시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KB증권 김동원 리서치본부장은 “단기 상승세에 따른 차익 실현, 관세 리스크 불확실성 등 단기 리스크는 경계해야 하겠지만, 구조적인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기대가 높아지고 있어 특히 주도 업종과 주도주는 추가 상승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스트레이트뉴스 조성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