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규 구청장 국회 환노위 및 지역구 의원 잇따라 면담, 지정 필요성 설명
“정량지표'에 담지 못하는 위기와 고통…금호타이어 가동중단 한 사업장 문제 아냐”

박병규 구청장(좌)은 지난 2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안호영 위원장을 만나 고용위기지역 지정에 국회 차원의 협조를 요청했다./광산구
박병규 구청장(좌)은 지난 2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안호영 위원장을 만나 고용위기지역 지정에 국회 차원의 협조를 요청했다./광산구

[스트레이트뉴스 광주=문종천 기자] 박병규 구청장이 국회를 방문해 광산구의 '고용위기지역' 지정 필요성을 설명하고, 국회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지난 25일 국회를 찾아 환경노동위원회(이하 환노위) 안호영 위원장, 김주영 간사, 박해철·박홍배·이용우·강득구 의원, 광산구가 지역구인 박균택·민형배 의원, 정준호 의원, 조국혁신당 서왕진 의원 등을 잇따라 만나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

박병규 구청장은 의원들과의 면담에서 "2023년부터 이어지고 있는 대유위니아 경영 악화에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대형 화재 등이 겹치면서 광산구 경제 전반이 심각한 위기에 봉착했다"며 고용노동부에 고용위기지역 지정을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박 구청장은 "'정량지표'만으로는 지정이 쉽지 않을 수 있지만, 광산구 경제 주체들은 '숫자'가 담지 못한 위기와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광주 경제의 주축인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의 가동 중단은 결코 한 사업장의 문제로 볼 수 없는 심각한 사안"이라며, "실제 지역에 미칠 영향력과 여파를 고려하면 더 큰 피해 규모로 확대되기 전에 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지정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에 안호영 위원장 등은 고용위기지역 지정 필요성에 공감하며 "광산구가 경제의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게 관심을 가지고 돕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김주영 의원은 "고용위기지역 지정은 물론 금호타이어 정상화 문제도 환노위 차원에서 심도 있게 살펴 지원하기 위한 국회 역할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국정기획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는 이용우 의원 등도 "향후 고용노동부 현장 실사 등에 광산구가 처한 현실이 잘 반영돼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며 "'정량지표'에 의존한 지정 기준을 현실에 맞게 개선하기 위한 법 개정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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