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윤상현·장동혁·송언석 정면 겨냥
"광장 세력을 당 안방에 끌어들여"
"계파싸움으로 무너졌던 과거 반복"
의원 전원 '계파 중단' 서약서 제출 요구
국민의힘 윤희숙 혁신위원장이 나경원, 윤상현, 장동혁, 송언석 의원을 지목하며 “과거와 단절에 저항하고 당을 탄핵의 바다에 밀어넣고 있는 분들”이라며 “스스로 거취를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 위원장은 1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민과 당원이 바라는 건 쇄신과 새로운 모습”이라며 “지난 일요일 책임자들의 사과를 촉구했지만, 사과는커녕 반성과 쇄신을 비난하는 목소리만 들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의 당내 지도부 행태를 지적하며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단절을 요구하는 당원의 여망을 배신하고, 오히려 광장의 극우세력과 더 가까워지고 있다”며 “광화문 광장의 세력을 당의 안방까지 끌어들이는 것”이라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간 당의 혜택을 가장 많이 받은 중진이란 분들이 혁신을 면피 수단으로만 삼으면서 실제로는 과거로의 회귀를 선동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또한 “당이 계파 싸움으로 무너졌던 과거를 반복하고 있다”며 “불과 두 달 전 당헌에 계파 활동 금지 원칙을 명시했지만, ‘언더73(친한동훈계)’ ‘언더찐윤(친윤석열계)’ 등 명백한 불법 계파 조직 활동이 계속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윤 위원장은 그러면서 '의원 전원의 계파활동 금지 서약 제출' 조건도 내걸었다. 윤 위원장은 “오는 20일 열리는 의원총회에서 107명 전원이 서약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거취’가 탈당을 의미하느냐는 질문에 윤 위원장은 “더 구체적일 수 없다”고 답했다. 즉답은 회피했지만 탈당이 아니더라도 최소 지도부 2선 후퇴 요구가 아니겠느냐는 해석이 나온다.
해당 명단에 송언석 의원을 포함한 이유에 대해선 “극우 단체 출정식에 참석한 행보는 매우 중대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친윤'으로 분류되는 '쌍권(권영세권성동 의원)'에 대한 거취 요구가 빠진 것에 대해서는 “혁신안은 1차 발표이며 2차, 3차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위원장의 의지에 따라 향후 두 의원을 향한 추가 요구가 나올 가능성이 농후해 보인다.
윤 위원장은 “혁신은 반발이 따르는 고통스러운 과정"이라며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더 큰 고난이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스트레이트뉴스 설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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