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낙인...혁신위 부름 응할 것"
리셋코리아 참석 논란에 "사과"..."당 몰락, 모두가 책임져야"
27일 특검 소환조사, "명태균 공천개입수사 성실히 임할 것"
국민의힘 혁신위원회의 인적 쇄신 대상자로 지목된 윤상현 의원이 "혁신위에서 부르면 얼마든지 응하겠다"며 "내 목을 쳐라"고 맞섰다.
윤 의원은 윤희숙 혁신위원장이 공개적으로 지목한 쇄신 대상 4인 중 한 명으로, 함께 이름이 거론된 인사는 나경원·송언석·장동혁 의원이다.
윤 의원은 24일 국회 소통관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윤 의원은 먼저 '리셋코리아 국민운동본부 발대식'에서 한 축사가 논란이 된 데 대해 "강사의 요청으로 짧게 덕담한 것뿐"이라며,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지난 15일 열린 해당 행사에는 '극우' 논란의 당사자인 전한길 한국사 강사를 비롯해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당 지도부가 참석했다. 이에 대해 여권은 물론 당 내 일각에서도 거센 비판이 쏟아진바 있다.
윤 의원은 이어 정권 교체 이후 당 분위기와 혁신위의 방향성에 대해서는 "과거의 잘못을 지우려 하기보다, 모두가 책임지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모두가 죄인이라는 각오로 반성해야지 '너부터 청산하라'는 식의 접근은 혁신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또한 "당의 현재 모습을 보며 '이건 아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당의 중진으로서 사죄하고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정치인의 자세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기자회견 이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는 전한길 씨 입당 논란에 대해 "입당은 자유다. 의견을 듣고 토론하는 것이 자유공화국 정신"이라며 "윤석열 전 대통령과 단절하듯 (전한길도) 단절하라는 식의 태도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 탄핵 당시의 반대 입장과 계엄 옹호 논란에 대해서는 "(탄핵 반대는) '미래 체제'에 대한 탄핵의 길을 열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며 "계엄 옹호 발언을 한 적 없다"고 답했다.
'책임을 어떻게 질 것이냐', '2선 후퇴나 불출마 가능성도 있느냐'는 질문에는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혁신위에 출석해 제 입장을 소상히 밝히겠다"고 답했다.
특히 그는 "내 목을 쳐라, 나에게 돌을 던져라"며 "당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면, 저는 작은 불씨가 되겠다"고 거듭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윤 의원은 오는 27일, 명태균 씨와 관련된 공천 개입 의혹으로 김건희 특검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그는 이에 대해 "책임 있는 자세로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8일 윤 의원의 자택과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 등 10여 곳을 압수수색했다. 윤 의원은 수색 직후 아이폰을 임의 제출했으며, 비밀번호도 일괄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트레이트뉴스 설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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