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지층 절반 이상도 '부적합'
국힘 지지층 88.4%, 무당층도 73.0%가 부정
전 지역·연령층서 부정 평가 우세
남성(62.0%)이 여성( 58.4%)보다 더 부정적

스트레이트뉴스가 조원씨앤아이에게 갑질 논란의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적합도에 대해 유권자에게 물어본 결과 '적합'과 '부적합'이 32.2%, 60.2%로 '부적합'이 곱절 가까이 많았다.©스트레이트뉴스
스트레이트뉴스가 조원씨앤아이에게 갑질 논란의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적합도에 대해 유권자에게 물어본 결과 '적합'과 '부적합'이 32.2%, 60.2%로 '부적합'이 곱절 가까이 많았다.©스트레이트뉴스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자진 사퇴한 가운데, 사퇴 전 여론도 부정적인 의견이 더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이트뉴스>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강 후보자에 대해 ‘부적합하다’는 응답은 60.2%, ‘적합하다’는 응답(32.2%)보다 두 배에 달하는 수치를 기록했다. 

'적합' 응답중 ‘매우 적합하다’는 응답은 13.2%, ‘대체로 적합하다’는 응답은 19.0%로 나타났다. 반면 '부적합' 응답 중 ‘전혀 적합하지 않다’는 44.6%, ‘별로 적합하지 않다’는 15.5%로 집계됐다. ‘모름’은 7.7%였다.

강 후보자에 대한 부정 평가는 서울을 포함한 모든 권역, 전 연령층, 심지어 여성보다 남성에게서 더 강하게 나타났으며,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도 절반 이상이 '부적합'하다고 답했다. 

지역별로 보면 전국 7개 권역 모두에서 부정 평가가 우세했다. 서울에서는 부적합 응답이 62.9%로 적합 응답(30.4%)을 크게 웃돌았고, 인천·경기(62.8%), 부산·울산·경남(60.5%)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졌다. 대전·세종·충청(57.5%), 대구·경북(57.7%), 강원·제주(53.3%) 등 다른 권역도 예외는 아니었다. 상대적으로 호남권의 적합 응답 비율은 다소 높았지만, 광주·전라에서도 부적합 의견이 53.7%로 더 많았다.

세부 지역으로 살펴보면, 17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인천(69.0%)이 가장 높은 부적합 응답률을 보였고, 부산(63.0%), 서울(62.9%), 경기(61.4%) 등 수도권과 영남권 중심으로 부정 평가가 두드러졌다. 보수 성향이 강한 경북(56.0%), 대구(59.6%)도 부적합 응답이 과반을 넘었고, 비교적 진보적 색채가 강한 광주(54.9%), 전북(54.9%) 역시 부정 응답이 앞섰다. 강원(56.5%), 충북(54.8%), 전남(51.7%) 등 비수도권 지역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40대에서만 적합 응답이 42.2%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지만, 이 연령대조차 부적합 응답(52.8%)이 더 많았다. 50대(적합 39.6%, 부적합 56.8%)도 유사한 경향을 보였다. 반면 30대(적합 27.6%, 부적합 63.4%), 60대(25.6% vs 69.6%), 70세 이상(29.2% vs 61.9%), 18~29세(26.4% vs 57.1%)에서는 부정 평가가 뚜렷하게 우세했다. 특히 18~~29세 청년층은 ‘모름’ 응답이 16.5%로 가장 높아, 판단 유보 경향도 강하게 나타났다.

정당 지지 성향에 따라 응답은 극명하게 갈렸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강 후보자가 적합하다는 응답이 53.9%로 부적합 응답(39.2%)을 앞섰지만,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무려 88.4%가 부적합하다고 답했다. 무당층 역시 73.0%가 부정 평가를 내렸다. 이념 성향에 따른 차이도 분명했다. 진보 성향 응답자 중 49.2%는 강 후보자를 적합하다고 봤지만, 보수 성향에서는 부적합이 75.9%에 달했다.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 평가와도 연결성이 뚜렷했다. 국정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 가운데 52.0%는 강 후보자가 적합하다고 응답했지만, 국정 부정 평가자 중에서는 무려 93.4%가 부적합하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스트레이트뉴스 의뢰로 조원씨앤아이가 2025년 7월 19~21일 3일간 전국 남녀 만 18세 이상 남녀 대상으로 ARS(휴대전화 100% RDD 방식, 성, 연령대, 지역별 비례할당 무작위 추출)를 실시한 결과다. 표본수는 2002명(총 통화시도 5만3250명, 응답률 3.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p다. 통계보정은 2025년 6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림가중)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내용은 조원씨앤아이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스트레이트뉴스 설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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