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측, 470억 원 손배소송 취하 검토
김형수 노조 지회장 97일만에 고공농성 중단
조선업 지원 관련법 입법화 추진
[스트레이트뉴스 설인호 기자] 한화오션 하청 노사가 1년 여의 진통 끝에 임금단체협상)에 전격 합의했다. 이에 따라 서울 한화그룹 본사 앞 30m 철탑에서 97일간 고공농성을 벌여왔던 김형수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장도 땅에 내려왔다.
더불어민주당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 일동은 즉각 환영의 뜻을 표했다. 위원들은 지난 19일 논평에서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하청 노사의 2024년 임단협 합의와 김형수 지회장의 97일간의 고공농성 해제를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고공에서 힘겨운 시간을 보내셨을 김형수 지회장의 노고에 깊은 위로와 격려를 보낸다"고 밝혔다.
이어 "한화 측이 470억 원에 달하는 손해배상 소송에 대해 상생과 재발 방지를 전제로 취하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힌 점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이는 대화와 소통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긍정적인 자세이며, 앞으로도 상생 협력의 정신이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덧붙여 "이번 한화오션 고공농성 해제가 한국옵티칼하이테크, 세종호텔 노동자들의 고공농성 현장 문제 해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를 바란다"고 했다.
거제와 서울을 오가며 노사 의견 조율에 힘썼던 이언주 민주당 의원(미래경제성장전략위원장, AI강국위원회 AX분과장)의 감회는 더 남다르다.
이 의원은 지난 3월 거제 한화오션 농성장 방문 및 사측 관계자 면담 등 원만한 노사타협 설득을 위해 전방위 노력을 기울여왔다.
이 의원은 "1년 넘는 협상 끝에 드디어 임단협이 타결된 것을 환영한다”며 “특히 오랜 갈등을 대화로 해결하고 노사 간 고소·고발을 상호 취하하기로 한 것은 대승적 견지에서 상생과 협력을 실현했다는 점에서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우리 조선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원청‧하청‧노‧사 모두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산업생태계 조성이 중요하다"며 "오늘 한화오션과 거통고지회의 임단협 타결과 고공 농성 해제가 모두의 성장을 이뤄낼 의미있는 한 걸음이 될 것이다. 앞으로 모두의 성장을 위해 힘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3월에는 조선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해양방산수출진흥기금 설치 등의 내용을 담은 '첨단조선업의 경쟁력 강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안'을 발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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