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보건환경연 연구사들이 관내 엔테로바이러스 감염증(수족구병) 의심 환자의 검체를 분석하고 있다./광주시
광주보건환경연 연구사들이 관내 엔테로바이러스 감염증(수족구병) 의심 환자의 검체를 분석하고 있다./광주시

최근 광주지역 내 영유아의 수족구병 의심환자가 늘면서 보건당국이 철저한 위생관리를 당부하고 나섰다.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질병관리청과의 표본 감시 사업을 통해 광주 지역 협력 의료기관 7개소에 내원하거나 입원한 엔테로바이러스 감염증 의심 환자의 검체를 분석하고 있다.

수족구병 검출률은 6월 셋째 주 28.6%에서 넷째 주 100%로 급증했으며, 7월 한 달 평균 검출률은 84.0%로 높은 검출률이 계속되고 있다.

수족구병 검출률은 5월부터 증가세를 보인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6월 말부터 검사 의뢰 건수와 원인체 검출률이 급격히 증가하는 양상을 보여 예년보다 유행 시기가 다소 늦춰진 것으로 나타났다.

수족구병은 일반적으로 기온이 상승하는 6월부터 본격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이 있으며, 주로 0~6세 영유아에서 많이 발생한다. 전파 경로는 감염자의 대변 또는 호흡기 분비물(침, 가래, 콧물 등)이나 바이러스로 오염된 장난감, 식기, 식품 등을 통해 감염될 수 있다.

주요 증상은 손·발·입안에 생기는 수포성 발진과 발열, 두통, 구토, 설사 등 소화기 증상이며, 물이나 음식을 섭취하지 못해 탈수로 이어질 수 있다.

수족구병은 약물 치료 후 7~10일 내 대부분 회복되지만, 드물게는 뇌수막염, 뇌간염 등 중증 합병증도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현재 엔테로바이러스 감염증은 예방 백신이 없고 특별한 치료제도 없다.

정현철 광주보건환경연구원장은 “영유아에서 많이 발생하는 감염병인 만큼, 집단생활을 하는 어린이집, 유치원 등에서 철저한 손 씻기, 장난감 및 환경 소독 등 개인위생과 환경 위생 관리가 최선의 예방법이다”고 강조했다.

[스트레이트뉴스 광주=문종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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