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장 보강·수송·숙박 등 운영전반 만전…11일 자원봉사자 발대식 개최
4일 기준 선수단 76개국 739명 엔트리 등록…오는 15일 최종 확정
광주시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세계양궁선수권 대회의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
광주시는 오는 9월 5일 개막하는 '광주 2025현대세계(장애인)양궁선수권대회'를 위해 경기장, 수송, 숙박 등 최종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평화의 울림(The Echo of Peace)'을 슬로건으로, 전 세계 90여 개국 1,30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하며, 특히 결승전이 5·18민주광장에서 열려 전 세계에 민주 도시 광주를 알리는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8월 4일 현재 비장애인 대회에 76개국 739명, 장애인 대회에 43개국 427명의 선수단이 등록했다. 최종 엔트리는 8월 15일에 확정될 예정이다.
광주시는 이번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경기장 관람환경을 대폭 개선했다.
우선 예·본선 경기가 열리는 광주국제양궁장은 사업비 38억 원을 투입해 양궁장 폭을 기존보다 좌우 각 10m씩 확장하고, 장비 보관실 등 다목적 공간을 새로 조성했다. 또한 잔디를 새로 심고, 외부 도색, 노후 관람석 교체 등을 진행했다.
특히 휠체어 이용 관람객을 위한 전용 구역과 장애인 편의 시설을 확충했다. 결승 경기장 주요 관람 구역 전면에 휠체어석을 마련했다.
결승전이 열리는 5·18민주광장 특설 경기장에는 800여 석 규모의 임시 관람석을 설치했다.
선수단의 쾌적한 체류를 위해 광주 지역 12개 호텔, 총 800여 객실을 확보했으며, 각 호텔에서는 경기력 향상을 위해 균형 잡힌 식단 제공하고 예·본선이 열리는 경기장 내에서는 점심을 제공해 편의성 제고에 힘썼다.
선수단의 원할한 수송을 위해 대회 기간 동안 비장애인 대회에 총 372대, 장애인 대회에 총 184대의 버스를 투입한다. 특히 장애인 참가자를 위해 휠체어 리프트가 장착된 특장 차량을 별도로 운영한다.
조직위는 대회 공식 홈페이지와 NOL인터파크 티켓에서 8월 8일까지 사전 예매를 진행하며, 정가 대비 20% 할인된 가격으로 입장권 구매가 가능하다.
또 전남지방우정청과 협업해 대회 마스코트 '에피(E-Pea)'가 기념 우표 ‘나만의 우표’를 제작·판매한다. 나만의 우표는 요금 표시가 없는 무액면 우표로 우편요금 인상과 관계 없이 평생 사용할 수 있다.
광주기후에너지진흥원, 광주환경공단과 협업으로 '노 플라스틱, 예스 966!'이라는 슬로건 아래 에코백 꾸미기, 폐플라스틱 열쇠고리 만들기 등 시민 참여형 친환경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경기장 내에서는 친환경 종이팩에 담긴 물과 재활용이 가능한 알루미늄 캔 제품을 제공하며, 텀블러 세척기를 설치해 다회용 컵 사용을 권장한다.
조직위는 양궁 저개발국가 10개국 15명의 선수를 초청해 1인당 약 400만 원 상당의 체재비와 국내 양궁 장비 제조업체에서 생산한 1억 원 상당의 고급 활 및 장비를 후원한다.
전은옥 문화체육실장은 “대회가 30일 앞으로 다가온 만큼, 철저한 준비를 통해 세계 스포츠도시 광주의 위상을 보여줄 것”이라며 “2025년 ‘광주방문의 해’를 맞아 광주 시민과 함께 세계 각국에서 오는 손님들을 정성껏 맞이하겠다”고 말했다.
이연 조직위 사무처장은 “이번 대회 개최를 광주의 도시마케팅 계기로 삼아 국내외에서 더 많은 사람이 광주를 알고 찾아올 수 있도록 다방면에서 철저히 준비하겠다”며 “시민들께서 많은 관심을 갖고 경기장에 나와 응원하는 등 적극적인 참여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자원봉사자 발대식이 오는 11일 광주시청에서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스트레이트뉴스 문종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