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 오랜 숙원 사업이었던 호남고속도로 동광주IC~광산IC 구간 확장 공사 기공식이 22일 국립광주박물관에서 열렸다. 

1986년 4차로로 확장된 이후 25년 만에 추진되는 이번 사업은 광주 외곽의 극심한 교통 정체를 해소하고 시민들의 교통 편의를 증진하는 데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호남고속도로 동광주IC~광산IC 구간은 일일 평균 약 14만 대의 차량이 통행하는 전국 최악의 교통 정체 구간 중 하나다. 

이는 적정 통행량(5만 1,300대)의 약 2.7배에 달하는 수치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중앙정부와 협력해 확장 사업을 본격 추진하게 됐다.

총 사업비 7934억 원이 투입되는 이번 공사는 한국도로공사가 시행하며, 재원은 광주시와 중앙정부·한국도로공사가 50%씩 분담한다. 총 연장 11.2km 구간의 기존 4차로를 6~8차로로 확장하고, 방음터널 12개소와 교량 20개소를 신설하는 등 노후 시설물도 전면 개량할 예정이다.

이번 확장 공사는 2025년 9월 용지 보상과 공사를 시작해 2029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광주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교통 혼잡 해소는 물론, 교통 소음 저감과 안전성 향상, 주민 편의 증진 등 다양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오랜 시간 기다려준 시민들과 협력해준 관계기관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시민들의 빠르고 안전한 이동을 보장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스트레이트뉴스 광주=문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