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부터 최근까지 매장 수 기준 상위 5개 편의점 업체의 식품위생법 위반 적발 건수는 총 2,517건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 일상과 밀접한 소비 공간인 편의점에서 위생 관리가 부실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장종태 더불어민주당 의원(대전 서구갑)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대 적발 업체는 국내 최대 편의점 브랜드인 CU(745건)이었고, 이어 △세븐일레븐 740건 △GS25 630건 △이마트24 323건 △미니스톱 79건 순이었다. 

상위 3개 브랜드의 위반 건수가 전체의 84%를 차지해 대형 편의점에서의 위생 관리가 특히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도 위반 건수는 꾸준히 증가했다. 전체 위반은 2020년 393건에서 2024년 687건으로 74.8% 늘었으며, 특히 2024년에는 전년 대비 33% 급증했다. CU의 경우 2020년 92건에서 2024년 215건으로 134% 증가했고, GS25도 같은 기간 84건에서 186건으로 121% 급증했다.

위반 유형을 살펴보면 '위생적 취급기준 위반'이 1,903건(75%)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어 △위생교육 미이수 484건(19.2%) △시설기준 위반 46건(1.8%) △건강진단 미실시 40건(1.6%) 순이었다.

업체별 세부 내역을 보면, CU는 위생적 취급기준 위반이 637건(85%)으로 가장 많았으며, 세븐일레븐은 위생적 취급기준 위반 489건(66.1%)과 위생교육 미이수 217건(29.3%)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GS25 역시 위생적 취급기준 위반이 515건(81.7%)으로 절대적 비중을 보였다.

장종태 의원은 "24시간 운영하며 국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소비 공간인 편의점에서 식품위생법 위반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식품 안전 관리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정기적인 위생 점검을 실시하고, 관계 부처의 철저한 지도와 감독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트레이트뉴스 설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