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박민영 사퇴 반려...김예지도 지도부 인식 부족 지적  
서미화 "정치적 목적의 혐오 일삼아...즉각 해임해야"

더불어민주당 서미화 의원.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서미화 의원.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을 향한 비하성 발언을 한 박민영 대변인에 대한 징계 수위를 놓고 공분이 확산되고 있다. 여론이 들끓자 지도부가 논란 진화에 나섰지만 장동혁 대표가 사표를 반려하며 사실상 면죄부를 주면서 '가해자 감싸기'라는 비판이 나온다. 

시각장애인인 더불어민주당 서미화 의원(전국장애인위원장)은 20일 정책조정회의에서 박 대변인을 향해 "263만 장애인을 향한 모욕과 폭력"이라고 울분을 토했다. 

또한 국민의힘 지도부를 향해 "장애인 할당이 너무 많아서 22대 국회의원 300명 중 장애인 비례대표 의원이 고작 3명뿐인가. 장애인은 배려받는 존재가 당연하다는 말이냐"고 반문했다.

당사자인 김 의원 또한 지도부의 대응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 의원은 전날 송언석 원내대표가 해당 사태에 대해 "자그마한 일"이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 "갑작스러운 질문에 당황해 경황이 없어 그렇게 얘기하셨던 것이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 있다"고 지도부의 인식 부족을 에둘러 지적한 바 있다. 

서 의원은 "이는 2차 가해이자 국민의힘의 저급한 장애인식을 드러낸 것"이라며 "극우 유튜버 전한길이 '해당 장애 의원을 숙청해야 한다'는 망언을 퍼뜨렸는데, 이는 정치적 살인 행위와 다름없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아울러 서 의원은 국가인권위원회가 이미 정치인의 장애 비하 발언에 대해 여러 차례 권고한 바 있다며 이번 사안 역시 9건이 넘는 진정이 접수됐음을 설명했다. 

서 의원은 "사안의 심각성을 감안해 국가인권위원회가 신속하고 엄중한 결정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국민의힘 지도부는) 박민영 대변인을 즉각 해임·제명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스트레이트뉴스 설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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