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산재예방TF, 현장 점검
"현장 안전관리 허점...제도 개선 필요"
더불어민주당 산업재해예방TF(단장 김주영 의원, 간사 박해철 의원)는 14일 오후 경기도 의정부시 신곡동 DL건설 아파트 신축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노동자 추락사고와 관련해 긴급 현장 점검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는 지난 8일 오후 2시경, 낙하물 방지망 해체 작업 중 약 20m 높이에서 하청노동자 1명이 추락해 숨진 사건이다. 현재 고용노동부 의정부지청이 현장 조사를 진행 중이며, 관련 작업은 전면 중지된 상태다.
이날 산업재해예방TF 위원들은 사고 경위 브리핑과 질의응답을 통해 원인과 경과를 면밀히 확인한 뒤, 현장을 직접 점검하며 안전조치 이행과 위험작업 절차 준수 여부를 살폈다.
위원들은 이번 사고의 배경으로 추락 방지 매뉴얼·규칙 미비, 안전 불감증, 현장 안전 인식 부족 등을 지적하며, 작은 위험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제도 보완과 안전문화 확산이 시급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
이번 점검에는 김주영 단장과 박해철 간사, 박홍배‧이훈기 위원을 비롯해 김윤태 중부지방고용노동청장, 이종구 의정부지청장 등 고용노동부 관계자와 DL건설 측이 함께했다.
김주영 단장은 “동일한 사고를 막기 위해 직접 현장을 찾았다”며 “DL건설의 실효성 있는 재발방지 대책과 고용노동부의 철저한 근로감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해철 간사는 “현장을 확인해 보니 추락망 해체 작업에 관한 통일된 기준이나 매뉴얼이 없었다”며“고용노동부 차원에서 관련 매뉴얼과 함께 2인 1조 원칙이 현장에서 지켜질 수 있도록 구체적인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홍배 의원은 “일부 건설현장에서 앙카와 안전줄 등 기본 안전점검이 소홀해 작은 문제가 큰 사고로 이어지고 있다”며, “전국 건설현장에 대한 신속하고 전면적인 안전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훈기 의원은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예방을 목표로 하는 TF가 사고 현장을 찾게 된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7월 출범한 산업재해예방TF는 산업현장의 중대재해를 근절하기 위해 직접 사고 현장을 점검하며 실효성 있는 입법 과제를 발굴하고 있다. 이번 DL건설 현장 점검은 지난달 31일 경남 의령 포스코이앤씨 공사현장 사망사고 점검에 이어 두 번째다.
[스트레이트뉴스 설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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