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대진표가 확정됐다. 더불어민주당 118석, 자유한국당 113석으로 양당의 의석수 차이가 5석밖에 나지 않아 미니 총선급인 이번 재보궐 선거 결과에 따라 원내 1당이 뒤바뀔 수도 있다.

원내 1당의 지위가 바뀐다면 20대 국회 하반기 원구성이 변화되기 때문에 여야 모두 승리를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다음은 재보궐이 확정된 12곳의 대진표다.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대진표 (*무소속 최대원: 경북 김천 *대한애국당 김재국: 경남 김해을) ⓒ스트레이트뉴스/그래픽:김현숙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대진표 (*무소속 최대원: 경북 김천 *대한애국당 김재국: 경남 김해을) ⓒ스트레이트뉴스/그래픽:김현숙

▲ 서울 송파을
민주당의 최재성 후보는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와 함께 노무현 전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린 인물이다. 지금도 친문 핵심으로 분류된다. 한국당의 배현진 후보는 MBC뉴스 앵커 출신이며, 홍준표 키즈로 불린다. 바른미래당 박종진 후보는 손학규 중앙선대위장까지 나서는 등 당내 공천 갈등으로 어려움을 겪은 끝에 간신히 공천권을 거머쥐었다. 민주당은 당청에 대한 높은 지지율 덕에 압승을 자신하지만, 야권 역시 탈환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이번 재보궐의 최대 격전지로 꼽힌다. jtbc 의뢰로 한국갤럽이 지난 9일 실시한 여론조사(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는 최재성 57.3%, 배현진 18.6%, 박종진 12.6%로 나타나 민주당의 우세가 점쳐진다.

송파을 재보궐 선거 여론조사 결과 ⓒ스트레이트뉴스/디자인:김현숙
송파을 재보궐 선거 여론조사 결과 ⓒ스트레이트뉴스/디자인:김현숙

▲ 서울 노원병
민주당 김성환 후보는 8년 동안 노원구청장을 지내 지역 사정에 매우 밝다는 평가를 듣는다. 한국당의 강연재 변호사는 국민의당 부대변인을 지냈고, 안철수 키즈로 불린다. 바른미래당 이준석 후보는 노원병 공동지역위원장이며, 박근혜 키즈로 불린다. jtbc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9일 실시한 여론조사(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는 김성환 후보가 49.0%로 15.1%를 기록한 이준석 후보에 압도적으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 인천 남동구갑
민주당 맹성규 후보는 국토교통부 2차관을 지냈다. 한국당에서는 윤형모 후보가, 바른미래당에서는 김명수 후보가, 정의당에서는 이혁재 후보가 나섰다. 이 지역은 전통적인 보수의 텃밭이지만, 보수의 표심이 윤형모 후보와 김명수 후보로 갈릴 경우, 민주당의 맹성규 후보가 의외로 손쉬운 승리를 거머쥘 수 있을 전망이다.

▲ 충남 천안갑
민주당의 이규희 후보보다 한국당 길환영 후보의 인지도가 높다. 이 지역 역시 보수 성향이 강하다. 그러나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율이 높아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

▲ 충남 천안병
민주당 윤일규 후보는 전 문재인 대통령 자문의 출신이다. 한국당 이창수 후보는 전 충남지사 비서실장 출신이며, 바른미래당 박중현 후보는 천안갑 지역위원장이다. 이 지역 역시 보수 성향이 우세한 곳이라 혼전이 예상된다.

▲ 충북 제천・단양
민주당 이후삼 후보와 제천시장을 지낸 한국당 엄태영 후보, 바른미래당 이찬구 후보가 맞붙는다. 이 지역 역시 전통적인 보수 텃밭이라 한국당의 우세가 예상된다.

▲ 부산 해운대을
민주당 윤준호 후보와 여의도 연구원장 출신의 한국당 김대식 후보, 그리고 전 청와대 홍보수석 출신 바른미래당 이해성 후보가 맞붙는다. 이 지역도 보수의 텃밭이지만, 최근 고공행진을 거듭 중인 당청의 지지율이 선거 당일까지 유지되느냐가 승패의 관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 울산 북구
민주당 이상헌 후보, 한국당 박대동 전 국회의원, 북구청장을 지낸 바른미래당 강석구 후보가 격돌한다. 이 지역에는 정의당과 후보 단일화를 이뤄낸 민중당의 권오길 전 민주노총 울산본부장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 지역은 지역색이 엷어 총선 때마다 여야가 뒤바뀐 지역이라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다.

▲ 경남 김해을
경남 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김경수 후보의 지역구이다. 전통적으로 보수의 텃밭이지만, 19대 총선에서는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이, 20대 총선에서는 민주당이 승리를 거머쥔 지역이라 섣불리 예단하기 어렵다.

▲ 경북 김천
민주당의 무공천 지역이다. 기획재정부 2차관을 지낸 한국당 송언석 후보와 무소속 최대원 후보가 맞붙어 야당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된다.

▲ 광주 서구갑
이 지역은 전통적인 진보 진영의 텃밭이다. 노무현재단 운영위원을 지낸 민주당 송갑석 후보와 김대중 정부 청와대 행정관을 지낸 민주평화당 김명진 후보가 격돌한다. 광주와 전남 지역 선거의 특성은 민심이 어느 정당을 ‘호남의 적자’로 판단하느냐에 달려 있다. 뉴시스의 의뢰로 리서치뷰가 지난 4월 13~14일 조사한 여론조사(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는 민주당의 송갑석 후보가 65.2%를 얻어 10.2%에 그친 김명진 후보를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 전남 영암・무안・신안
이 지역 역시 진보 진영의 텃밭이다. 무안군수를 지낸 민주당 서삼석 후보와 민주평화당의 이윤석 전 국회의원이 맞붙는다. 이 지역에서도 민주당의 무난한 승리가 점쳐진다. 뉴시스의 의뢰로 리서치뷰가 지난 4월 13~14일 조사한 여론조사(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는 민주당의 서삼석 후보가 61.9%의 지지를 얻어 17.0%에 그친 이윤석 후보를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김태현 bizlin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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