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코로나19 확진자 이제 9명째…주민 불안 '급속 확산'
서울 송파구 코로나19 확진자 이제 9명째…주민 불안 '급속 확산'
  • 이준혁 기자 (leejhwriter@straightnews.co.kr)
  • 승인 2020.02.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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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이트뉴스 이혁 기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전국에 급속도로 확산되는 가운데, 서울 송파구의 확진자는 이제 9명으로 늘었다. 지역 주민들은 급속도로 늘어나는 확진자 수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한채 다양한 수단으로 확진자의 이동경로 등을 공유하며 대책을 고민 중이다.

(이미지=송파구 공식 블로그)
(이미지=송파구 공식 블로그)

◇25일 오후 5명 발생…확진자 4명→9명

송파구는 25일 오후 9시 구가 직접 운영하는 블로그를 통해 코로나19 확진자가 2명이 늘어 9명이 됐다고 밝혔다. 오후 3시30분 발생된 확진자 3명을 더하면 이날만 5명이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구에 따르면 관내 8번 확진자는 송파동 거주 35세의 남성이다. 이 남성은 태국 후아인에 있다가 지난 24일 오전 8시30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지난 17일부터 기침과 가래 등의 증상이 있었으며, 귀국 당일 오후 8시15분께 송파구보건소에서 검체를 검사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결국 시립보라매병원에 이송됐다.

9번 확진자는 오금동에 사는 24세의 여성 대한항공 승무원이다. 이 여성은 앞서 대한항공이 "자가 격리를 하다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힌 승무원으로, 확진자가 대거 나왔던 경북 이스라엘 성지순례팀의 16일 텔아비브발 귀국 항공편에 탑승한 인물이다. 21일부터 증상이 발생했고, 24일 오후 2시20분 송파구보건소에서 검사받았다. 8번 확진자처럼 시립보라매병원으로 이송됐다.

구는 "구는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에 따라 확인된 확진자 거주지 인근의 방역을 실시 중이다"라며 "추가 확진자 3명에 대해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확진자동선을 확인하는대로 공유하겠다. 결과에 따라 추가 조치에 만전을 기하겠다. 다만 신규확진자 급증으로 이동경로를 바로 파악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25일 오전 송파구 한 아파트 승강기 내에 부착된 아파트 내 우려지 방역 안내. (사진=독자 제보)
◇25일 오전 송파구 한 아파트 승강기 내에 부착된 아파트 내 우려지 방역 안내. (사진=독자 제보)
◇25일 오전 송파구 한 아파트 승강기 내에 부착된 아파트 내 확진자 발생 안내. (사진=독자 제보)
◇25일 오전 송파구 한 아파트 승강기 내에 부착된 아파트 내 확진자 발생 안내. (사진=독자 제보)

◇'불안 심리 커진' 송파구민들, 다양한 형태로 정보 파악

구민들은 구의 빠른 정보공유에 대해 좋은 평가를 내리고 있지만, 이같은 급속한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에 매우 불안해하고 있다. 또한 여러가지 형태로 확진자 및 대비책 정보를 파악하고 있다.

25일 발표 확진자가 사는 관내 아파트 단지의 주민들은 뒤숭숭한 저녁을 보냈다. 이날 0시대에 일부 동에 송파구 방역차량이 방문해 방역소독을 했다는 사실이 오전에 공지된데 이어서, 오후에는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 단지 내에는 주민들이 스스로 만든 다양한 형태의 소셜미디어 공간이 활발히 운영돼왔다. 속칭 '맘카페'는 물론 지역 학교 '아버지회' 등도 활성화된 상황이다. 주민들은 이런 온라인 공간을 통해서 단지 확진자의 이동경로나 보건소와 구의 대책 등을 파악하며 불안감을 나누고 대책을 논의했다. 제보자에 따르면 구에서 발표하지 않은 경로 및 방역 상점 이름까지 일일이 알려져 공유됐다.

다른 아파트 단지의 주민도 역시 마찬가지였다. 단지 내에 확진자가 나온 것에 안타까워하며 송파구와 중앙정부의 방역대책을 공유했고, 역시 관(官)이 직접 알리지 않은 정보 등을 나눴다. '지라시'를 거르는 팩트체크 절차도 이뤄지는 모습이었다.

◇26일 오전 현재 송파구 공식 홈페이지 메인화면. (이미지=송파구 공식 홈페이지 캡처)
◇26일 오전 현재 송파구 공식 홈페이지 메인화면. (이미지=송파구 공식 홈페이지 캡처)

◇'불안 심리 커진' 송파구민들, 다양한 형태로 정보 파악

시간이 한참 지나서 격리 해제된 6일의 1명에 이어 24일 오전 1명, 24일 오후 2명, 25일 오후 5명... 코로나19 확진자가 9명으로 늘어난 송파구의 구청은 비상상태다. 박성수 구청장이 확진자 발생 때마다 브리핑을 꾸준히 직접 하고 있고, 공식 홈페이지 메인화면은 코로나19 비상 체제로 바꿨다.

송파구 재난안전대책본부장은 "부정확한 정보는 혼란을 야기하는 것은 물론 한 개인에게 큰 피해를 끼칠 수 있어 정확하게 발히고자 노력하고 있다"면서 "구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24시간 가동하며 지역사회 확산 방지와 주민 안전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또한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에 따라 확인된 확진자 거주지 인근에 대한 방역을 실시 중이다.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믿고 기다려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 확진자의 동선을 확인하는대로 공유하고 결과가 나오는 대로 추가 조치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스스로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는데 적극적으로 나서주시길 부탁드린다"면서 "가급적 감염된 지역으로의 왕래를 삼가고 불필요한 외부활동 자제와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등의 코로나19 확산 예방수칙도 꼭 지켜주기를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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