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이트뉴스 광주=문종천 기자] 광주시가 올해 첫 추경으로 4800여억 원 규모를 편성해, 민생경제 회복과 미래 투자에 집중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12일 2025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으로 총 4807억 원을 편성해 광주시의회에 제출했다. 이번 추경으로 광주시의 ‘25년도 총 예산은 본예산 7조6043억 원 대비 6.3% 늘어난 8조850억 원이 된다.

광주시는 이번 추경 예산을 ▲더 따뜻한 민생경제 ▲더 준비된 미래투자 ▲더 촘촘한 돌봄·공동체 ▲더 풍요로운 광주 실현 등 4대 분야에 '핀셋' 반영하고, 이를 통해 올 하반기 시정 추진에 더욱 속도를 낼 방침이다.

더 따뜻한 민생경제: 소비 활성화·서민 부담 완화 집중

어려운 지역 경제 상황을 고려해 민생경제 회복에 초점을 맞췄다. 상생카드 할인(134억 원), 소상공인 특례보증 이자 지원(24억 원), 중소기업 경영안정자금(40억 원), 구조 고도화 자금(100억 원), 수출 진흥 자금(20억 원) 등을 편성해 소상공인, 중소기업, 전통시장 상인 등 주요 경제 주체의 부담을 덜고 소비 활성화를 유도한다. 

또한 청년 월세 한시 특별지원(21억 원), 전세보증금 반환보증료(0.5억 원) 등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한 예산도 반영했다.

더 준비된 미래투자: AI·미래 모빌리티 산업 경쟁력 강화

미래 핵심 성장 동력인 인공지능(AI) 산업과 기업 육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한다. AI 집적단지 기반 컴퓨팅 자원 지원(9.8억 원), K-헬스(Health) 국민 의료 AI 서비스 및 산업 생태계 구축(11.1억 원), 호남권 AI 융합 지능형 농업 생태계 구축(3.7억 원), 글로벌 AI 컨퍼런스 개최(2.6억 원) 등의 예산을 편성했다.

지역 산업의 또 다른 축인 미래 모빌리티 산업 육성을 위해 자율주행 부품 융합 실증 테스트베드 구축(20억 원), 전장 부품 도장 공정 자율 제조 시스템 기술 개발(1.5억 원) 등도 반영해 미래 산업 육성을 통한 지역 산업 체질 개선에 나선다.

더 촘촘한 돌봄·공동체: 저출생 대응·복지 강화

저출생 문제 대응, 사회적 약자 지원, 공공 의료 서비스 강화에 힘쓸 예정이다. 저출생 극복을 위해 산모 신생아 건강 관리(5.4억 원), 손자녀 가족 돌보미(2억 원), 신혼부부 전세자금 대출 이자 지원(1.3억 원), 영유아 보육료(217억 원), 시간제 보육 서비스 제공(1.5억 원) 등의 예산을 편성했다.

사회적 고립 청년을 위한 청년 고독사 고위험군 지원(0.4억 원), 청년층 자살 시도자 치료비 지원(0.1억 원) 등을 지원한다. 공공 의료 서비스 강화를 위해서는 소생활권을 중심으로 주민 맞춤형 건강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합 건강 센터 운영 지원(0.8억 원)을 강화한다.

더 풍요로운 광주 실현: 기후 회복·안전망 강화·문화도시 조성

안전하고 편리한 도시 조성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투자를 확대한다. 하천 정비(9억 원) 등 재난 대응 기반을 강화하고, 탄소 중립 도시 실현을 위해 광주형 대중교통비 환급 서비스 'G-패스' 이용자 증가에 따른 추가 예산(49억 원)과 영산강 인근 자전거 마을 시범 구축(2억 원) 예산도 마련했다.

'책 읽는 광주' 조성을 위해서는 광주 대표 도서관의 12월 완공 지원(100억 원), 하남 시립 도서관 개관(8.1억 원), 그리고 한강 작가 노벨 문학상 수상 기념을 위한 골목길 문화 사랑방(10.5억 원) 조성 계획을 포함했다.

효율적 재정 운영 원칙 견지

광주시는 이번 추경 예산 편성에서 재정의 효율성과 건전성 강화에 중점을 뒀다. 지난 1월부터 주요 재정 사업 현장을 직접 점검하고, 사업 타당성 검토와 성과 분석을 통해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는 고강도 세출 구조 조정을 병행했다. 또한 세입 증가분 확보 및 세출 구조 조정을 통해 추가 재원을 마련했다.

특히, 평균 금리 3%대 지방채 2155억 원을 2%대 저금리로 차환하여 총 381억 원의 이자 비용을 절감하는 등 실질적인 재정 부담 경감 효과를 거뒀다.

이병철 기획조정실장은 "이번 추경은 지역 경제의 어려움을 감안해 민생 경제 회복과 필수 경비 확보에 중점을 둔 예산"이라며 "최대한 줄일 수 있는 곳은 줄이면서 꼭 필요한 곳에 효율적으로 예산이 쓰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