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훈 의원, 예대마진 "올해만 35조원 웃돌 전망"
"은행권, 3년반에 107조원 사상 최대 금리장사"
[스트레이트뉴스=김세헌 기자] "집이 내 집인가요? 실상은 은행 집이나 다름없지..."
빚내서 집을 사거나 집을 담보로 힘들게 사업을 하는 우리 주변의 상당수가 '농담 반 진담 반'으로 하는 얘기다. 등기 명부에 소유주일 뿐 실제는 저당권을 설정한 은행이 실소유자임을 빚댄 말이다. 집값의 고공행진을 가장 반긴 집단은 누구일까. 오른 집을 보유한 가계이지만 집을 담보로 잡아 가장 큰 수익원이 된 은행들이다.
2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정훈 자유한국당 의원이 금융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2015년~2018년 6월 은행별 예대금리차와 수익 내용'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18개 국내 은행은 2014년부터 지난 6월 말까지 지난 3년 6개월간 총 109조 원의 예대금리차 수익을 올렸다.
김 의원 측은 올해 상반기 동안 국내 은행이 대출금리와 예금 등 수신금리 차이로 벌어들인 수익이 17조 원에 달하고 올 한해 30조 원대 후반으로 사상 최대 수익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이 급증, 올해 가계대출 잔액이 은행권 800조 원을 포함해 모두 1000조를 넘어서면서 예대금리차가 갈수록 커진 데 따른다.
김 의원에 따르면 지난 3년 6개월 동안 예대차익이 가장 많은 은행은 기업은행으로 총 18조 원이다. 이어 국민은행(14조 원), 농협은행(13조 원), 우리은행(12조 원), 신한은행(11조 원) 순이다.
은행권의 예대차익은 2015년 29조 원에서 2016년 30조 원, 2017년 32조 원으로 증가했다.
국내 은행의 연도별 평균 예대금리차는 2015년 1.97%포인트에서 2016년 1.95%포인트로 일시 줄다가 2017년 2.03%포인트, 2018년 2.08%포인트(2분기 평균)로 커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예대금리차가 가장 큰 곳은 씨티은행(3.6%p)이며 이어 광주은행(2.7%p), 대구은행(2.68%p), 기업은행(2.67%p) 등의 순이다.
김 의원은 "올 2분기 말 기준 국내 가계부채(신용)가 1493조2000억 원인 반면 은행은 지난 4년간 109조 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예대차익을 올려 은행이 가계 빚으로 금리장사를 했다고 볼 수 있다"며 "금융감독원은 대출금리가 투명하고 합리적으로 부과되는지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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