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스트레이트뉴스 이준혁 기자] 경기 안양시 인덕원역(인덕원사거리)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 방향으로 향하다 보면 오른쪽에 보이는 넓은 공사 현장이 있다. 과거에는 논과 밭 등의 경작지나 교외 전원에 위치한 식당 등으로 사용된 이 부지에 현재는 건설 차량이 적잖게 출입 중이다.

경기도 과천시 갈현동. 과천 시가지와 안양 시가지 동북부의 사이에 있고 장기간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으로 묶인 곳으로, 이 곳이 최근 큰 화제를 모으는 '과천지식정보타운'이다.

제2경인고속도로, 수도권전철 4호선(과천선), 서울 강남(동작구·서초구·강남구)과 안양 등을 잇는 국도 47호선 등이 모두 지나가는 사통팔달 지역이라 많은 사람들은 이 지역 새 아파트에 기대가 적잖다. GS건설은 과천지식정보타운 S9블록에 '과천제이드자이' 아파트 분양 절차를 진행 중이다.

◇GS건설이 시공하는 공공분양 아파트단지로 2일 특별분양으로 분양일정을 시작한 '과천제이드자이' 단지의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근린공원을 지나면 과천대로와 접하며 제2경인고속도로 북의왕IC도 가깝다. (사진=이준혁 기자)
◇GS건설이 시공하는 공공분양 아파트단지로 2일 특별분양으로 분양일정을 시작한 '과천제이드자이' 단지의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근린공원을 지나면 과천대로와 접하며 제2경인고속도로 북의왕IC도 가깝다. (사진=이준혁 기자)

◇교통으론 뒤처질 수가 없는 요지에 짓는 단지

지난 2월21일과 같은 달 28일 그리고 3월1일 들른 이 단지의 일대는 "대중교통망만 예정대로 갖춰지면, 교통으로는 절대 불만이 제기될 일이 없겠구나"란 생각이 들 정도의 요지였다. 

정부과천청사역과 인덕원역 사이의 거리는 3.2㎞다. 그러나 현재 두 역 사이의 역은 없다. 그린벨트로 승객들의 수요가 매우 적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과천지식정보타운이 생기며 2024년 '과천지식정보타운역'이 신설될 에정이다. '과천제이드자이' 단지와 600m 떨어진 곳에 지어진다.

더군다나 과천제이드자이와 기존역인 인덕원역 사이의 거리는 600~800m에 불과해 전술한 과천지식정보타운역 신설과 별개로 역세권이라 불리울 만하다. 실제로 기자는 인덕원역에서 '과천제이드자이' 공사현장입구 지점을 걸으며 시간을 쟀고 9분 정도 걸렸다.

단지 예정지에서 북쪽을 바라보면 방음벽이 설치된 고가도로가 하나 보인다. '제2경인고속도로'다. 이 도로는 북의왕IC가 인근에 설치돼 운영 중인데, 과천지식정보타운의 완성에 맞춰 북의왕IC가 있는 의왕시 숲속마을과 연결될 도로가 이어져 고속도로의 이용에는 불편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과천지식정보타운의 입장에서 제2경인고속도로는 인천, 시흥, 광명, 성남 등으로 이동할 때 편리한 도로다.

단지 예정지의 서쪽 바로 옆은 근린공원 예정지다. 이 공원 부지 옆의 큰 길은 오래 전부터 있던 국도 47호선이다. 왕복 8차선의 넓은 이 길은 남서쪽으로 안양시와 이어지고, 북동쪽으로 과천 원시가지를 지나 사당역, 서초구(우면동·양재동) 등으로 향할 수 있다.

국도 47호선에는 많은 노선버스가 운행된다. '안양권'이라 흔히 불리는 안양시·군포시·과천시 방향의 여러 노선과 이 노선의 최다 회차점인 서울 사당역을 빼도 강남역(441, 541, 542), 용산 및 서울 도심(502), 수원(777, 7002), 성남(판교 방향, 103) 등을 잇는 노선이 이미 자주 운행된다.

◇'과천제이드자이' 조감도. (사진=GS건설)
◇'과천제이드자이' 조감도. (사진=GS건설)

◇주변 공인중개사 평가 "청약할 수 있으면 꼭 해야 하는 곳"

그간 무수한 보도를 통해 주택 수요자 다수는 과천제이드자이 아파트 분양에 대해 '로또 분양'이라고 알고 있다. 공공택지에 들어설 단지이기에 분양가 상한제 규제를 받았고, 결국 3.3㎡당 평균 분양가는 2195만원(발코니 확장 비용 포함시 3.3㎡당 2240만원)으로 결정됐는데 이는 과천시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 시세인 4102만원 대비 절반 수준이기 때문이다.

물론 분양을 받은 사람에게 적용되는 여러 규제도 있다. 대표적으로 전매제한 기간 10년 동안 아파트를 매각할 수 없다는 점이 있다. 임차인을 받을 수는 있겠지만, 시세차익 실현은 적잖은 시간동안 불가능 상태라는 의미다. 그리고 실거주 5년 의무란 조항이 있기에 임차인을 받는다면 그 기간만큼 거래가 늦춰져야 한다.

그렇다면 10년 이상이 지난 시점에도(2021년 12월 입주 예정) '로또 분양' 명제는 유효할까? 기자가 방문한 과천과 안양 공인중개사들은 이에 대해서 주변 여건상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입을 모았다.

과천시 원문동 소재 한 공인중개업소 내 공인중개사는 "과천은 이미 재건축을 마친 단지도 있고 재건축을 현재 시작한 단지도 있지만, 앞으로도 재건축할 단지가 많이 남았다. 앞으로는 안양 평촌도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그 사람들이 어디로 가겠느냐. 생활터전을 금방 바꾸기는 어렵고 인근에서 집을 구하려 할 것이다. 과천지식정보타운 쪽 신규 단지는 어쩔 수 없이라도 수요자가 꽤 넘칠 것"이라고 견해를 밝혔다.

과천시 별양동 소재 한 공인중개업소 내 공인중개사는 "일본 버블경제의 붕괴나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와 같은 대폭락이 있지 않는다면, 이 분양가 대비 떨어질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덕원역 인근인 안양 관양동 한 공인중개업소 내 공인중개사는 "온라인에 '인덕원생활권'이라며 폄하하는 글을 봤다. 나도 인덕원에서 부동산중개 일을 하지만, 행정구역상 과천이기에 사람들 기대 심리는 여기(인덕원)과는 지금도 오는 2027년 이후로도 다를 것이라고 본다"고 말한 후 "신규 단지 메리트까지 더해 분양가보다 싸질 일은 웬만함 없을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GS건설이 시공하는 공공분양 아파트단지로 2일 특별분양으로 분양일정을 시작한 '과천제이드자이' 단지의 공사가 한창이다.다. 근린공원을 지나면 과천대로와 접하며 제2경인고속도로 북의왕IC도 가깝다. 사진의 도로가 과천대로이고 펜스 바로 뒤는 근린공원으로 예정된 터이며, 타워크레인들이 위치한 곳이 과천제이드자이 부지다. (사진=이준혁 기자)
◇GS건설이 시공하는 공공분양 아파트단지로 2일 특별분양으로 분양일정을 시작한 '과천제이드자이' 단지의 공사가 한창이다.다. 근린공원을 지나면 과천대로와 접하며 제2경인고속도로 북의왕IC도 가깝다. 사진의 도로가 과천대로이고 펜스 바로 뒤는 근린공원으로 예정된 터이며, 타워크레인들이 위치한 곳이 과천제이드자이 부지다. (사진=이준혁 기자)

◇코로나19에도 예정대로 분양일정은 진행돼

과천제이드자이는 지하 2층, 지상 최고 25층, 총 7개 동, 647가구로 조성되며 전용면적별 주택형은 49~59㎡로 모두 소형이다. 젊은 세대 중심의 2~3인가구 선호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과천지식정보타운은 전체면적 135만여㎡에 아파트 12개 단지와 상업시설, 업무시설, 교육시설 등이 들어선다. 전체 부지의 25%가량이 공원과 녹지 형태이며, 관악산과 청계산이 부지의 주변을 감싸고 있다는 점이 주거여건 향상에 기대감을 준다.

과천자이드제이는 민간참여 공공분양 형식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토지 조달과 인허가 등을, 민간 건설사인 GS건설이 시공·분양 등을 맡았다. 그렇기에 공공분양 청약 방식에 따라 무주택자 대상으로만 청약자격이 주어진다. 또한 전용 60㎡ 이하 주택형이라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 100% 이하인 사람만 신청 가능하다. 소득과 자산은 물론 자동차 가액도 따지기에 주의가 필요하다.

공급물량은 과천 1년 이상 거주자에게 전체 물량 대비 30%, 과천 1년 미만 거주자 및 경기도 1년 이상 거주자에게 전체 물량 대비 20%, 기타 수도권(서울·인천·경기) 거주자에게 전체 물량 대비 50% 등으로 나뉜다. 특별공급 물량이 515가구로 다수다.

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세에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에 조성한 과천제이드자이 견본주택은 폐관하기로 했지만, 분양 일정은 정상 진행된다. 특별분양 청약일이 2일이며 일반분양 1순위 청약일이 3일이다. 당첨자는 10일 청약홈을 통해 발표되며 서류접수는 12~16일, 계약체결은 오는 4월6~10일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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