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13일 의원총회서 원내대표 선출
8월 전당대회 개최, 당대표 후보 정청래·박찬대
국민의힘 패배 수습 안간힘, 16일 원내대표 선거
[스트레이트뉴스 설인호 기자] 이재명 정부 출범으로 여야 신분이 뒤바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선거 일정에 들어갔다.
집권 여당이 된 민주당은 새 당 대표와 원내대표 '투톱'을 중심으로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뒷받침하고 당정 협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원내대표는 오는 12일까지 후보자 등록을 거쳐 13일 의원총회에서 최종 선출한다. 서영교 의원(4선, 서울 중랑갑)과 김병기 의원(3선, 서울 동작갑)이 이미 경선 출마를 선언한 상황이다.
김성환 의원(3선, 서울 노원병), 김영진 의원 (3선, 경기 수원병), 한병도 의원 (3선, 전북 익산을)도 후보군에 포함됐다.
김성환 의원의 경우 이재명 정부의 초대 기후에너지부(환경부) 장관 후보에도 올라있다. 조승래 의원(3선, 대전 유성갑)도 물망에 올랐지만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불출마 소식을 전했다.
임기 1년인 차기 당 대표 후보로는 박찬대 원내대표(3선, 인천 연수갑)와 정청래 의원(4선, 서울 마포을)이 거론된다.
선출 시기는 8월 전당대회로 이춘석 의원(4선, 전북 익산갑)이 전당대회준비위원장을 맡아 전당대회를 지휘한다. 구체적인 일정은 13일 의원총회에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8월 전당대회에서 당시 이재명 후보는 총 85.40%의 득표율로 대표직 연임에 성공했다. 이는 민주당계에서 치러진 당내 경선 역대 최고 득표율이다.
대선 패배 후유증에 벗어나지 못한 국민의힘은 차기 지도부 선출을 둘러싸고 당내 갈등이 재점화 되는 분위기다. 선출 과정에서 '친윤석열계'와 '친한동훈계' 간의 대리전 양상이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
지난 5일 의원총회에서 권성동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사의를 표명한 상황이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9일 의원총회에서 거취를 밝히기로 했다.
원내대표 선출은 오는 16일로 예정됐다. 박형수 원내수석부대표가 선관위원장을 맡아 진행한다. 새 원내대표는 거대 여당을 상대하고 내부 갈등을 봉합해야 하는 두 가지 무거운 과제를 안고 첫걸음을 떼게 된다.
후보군으로는 윤석열 정부 초기 원내대표를 맡았던 김기현 의원(4선, 울산 남구을), 나경원 의원(5선, 서울 동작을)이 먼저 거론된다. 계파색이 옅다는 평을 받는 김도읍 의원(4선, 부산 강서구)과 성일종 의원(3선, 충남 서산·태안)도 오르내린다.
당직을 경험한 박대출 의원(4선, 경남 진주갑), 김상훈 의원(4선, 대구 서구), 이헌승 의원(4선, 부산 진구을), 송언석 의원(3선, 경북 김천), '친한'계로 분류되는 김성원 의원(3선, 경기 동두천·연천)도 출마 여부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가 조기에 치러질 경우 9월 경으로 예측된다. 대선에서 패한 김문수 후보는 당권 도전 의사가 없음을 시사했지만, 선거때 비서실장으로 그를 보좌했던 김재원 전 의원은 여지를 남겼다. "당원들이나 일반 국민들의 뜻이 어디로 모이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는 게 김 전 의원의 말이다.
한동훈 전 대표의 '귀한' 여부도 주목된다. 한 전 대표는 지난 2024년 7월 전당대회에서 득표율 62.84%로 대표직에 올랐지만, 12.3 비상 계엄 사태를 겪으며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주장하다 친윤계와 충돌 끝에 스스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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